김태흠 충남지사가 7일 베이밸리 '베이밸리, 대한민국 신경제지도를 그리다' 행사에서 도민들에게 베이밸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성현 기자 |
도는 7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베이밸리 비전 선포식 '베이밸리, 대한민국 신경제지도를 그리다' 행사를 개최하고, 베이밸리 비전을 220만 도민에 보고했다.
김태흠 지사와 조길연 도의회 의장, 박상돈 천안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이완섭 서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기업 대표, 대학 총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행사는 김 지사의 비전 선포, 도민과의 대화, 기념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베이밸리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을 육성하는 초광역·초대형 사업이다.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방 주도 국가 균형발전 실현, 아산만권 경제 성장을 통한 국가 경제 성장 견인,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 초광역 협력 성공 모델 마련 등을 위해 민선8기 도의 '1호 과제'로 추진 중이다.
김태흠 지사가 이날 발표한 비전은 '대한민국 경제산업수도 베이밸리'로, 산업·인재·정주·SOC 등 4개 분야 10개 프로젝트를 목표로 잡고 있다.
10개 프로젝트는 ▲베이밸리 메가클러스터 조성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지·산·학·연 R&D 혁신 생태계 구축 ▲대한민국 청년 일자리 전진기지 시범 조성 ▲지속가능한 외국인 직접 투자 기반 조성 ▲글로벌 우수인력 유치 기반 구축 ▲환황해 직교류 교통망 구축 ▲베이밸리 케이-스페이스(K-SPACE) 조성 ▲베이밸리 초광역 교통망 구축 ▲메가시티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이다.
이를 위해 투입하게 될 사업비는 2050년까지 32조 8000억 원이다.
김태흠 지사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며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수도권 쏠림 현상과 저출산은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산만권은 이러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 경기 화성·평택·안성·오산이 함께 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대한민국의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건설하겠다.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안·아산에 반도체 후공정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한국첨단반도체기술센터도 반드시 유치하겠으며,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산업을 선도해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이와 함께 수소특화단지를 신규로 지정해 당진수소도시와 연계한 수소에너지 융복합산업벨트 구축과 10대 핵심 광물 전용기지 조성 계획을 알렸다.
또 천안·아산·서산·당진 4개 시에 충남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는 한편, 전례 없는 규제 혁신과 맞춤형 지원책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도 했다.
이밖에 기업, 대학, 국제교육, 스마트도시 기능이 결합된 10만 명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해 베이밸리 핵심거점도시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을 위해서는 베이밸리 순환고속도로를 건설해 충남도와 경기도의 경계를 허무는 교통 접근성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베이밸리는 2050년 기준 세계 경제 규모 30위, 외자유치 22억 달러, 권역 내 50분 생활권으로 충남의 경제지도가, 그리고 대한민국의 경제지도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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