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전경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는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의대 정원은 지난 2006년 3058명으로 조정된 이후 현재까지 동결돼왔다. 이번에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 19년 만이다.
이에 따라 올해 고3 학생이 입시를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확대된 정원이 적용될 예정이다. 복지부와 교육부는 오는 4월까지 각 대학별 의대 정원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김태흠 충남지사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안에 구체적인 계획이 담기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지역 의대신설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태흠 지사는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증원된 인력이 지역 의료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지역 국립의대 설립이 절실한데, 이번 계획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며 "충남은 의료환경이 매우 열악하기에 다시 한번 정부에 지역의대 설립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실제 충남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1.5명(전국 평균 2.2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1명 미만 의사 수 시군은 5개 지역(계룡, 당진, 청양, 예산, 태안)으로 민간 병·의원이 없는 읍·면·동 지역은 46.9%에 달한다.
또 충남지역 의대졸업생 관내 취업률 32.1%로 전국 최저 수준('17~'21년)이며 수도권 취업률 59.4%로 의사의 수도권 유출도 심각하다.
이 때문에 충남 서·남부지역의 중증(심·뇌혈관·응급) 및 필수의료 공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는 의료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인지, 전담팀을 신설해 정부·국회를 대상으로 국립의대 설립을 건의하고 있다.
또 국립공주대 의대 유치 대응 TF 구성했으며, '충남지역 의대정원 확대 및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 추진위원회' 출범해 공감대를 끌어모으고 있다.
도는 범도민 추진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고, 정기적 회의를 통한 활동 계획 논의 및 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도, 공주대, 예산군 공조 및 역할분담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의대 신설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향후 증원계획과 국립의대 신설, 충남지역 의료환경 개선안 등이 나올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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