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돋보기] 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유성갑, 경선체제 돌입… 주목할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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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돋보기] 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유성갑, 경선체제 돌입… 주목할 포인트는?

동구 장철민 vs 황인호, 유성갑 조승래 vs 오광영
현역 대 원외 대결, 19~21일 경선 뒤 최고위 의결

  • 승인 2024-02-06 16:02
  • 수정 2024-02-18 11:33
  • 신문게재 2024-02-07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전 동구와 유성구갑을 경선지역으로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경선 체제에 돌입했다.

현역 국회의원 대 원외 인사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첫 경선지역으로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후보들은 선의의 경쟁을 통한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을 치르기로 다짐했다.

민주당은 6일 대전 동구와 유성갑을 포함한 36개 선거구를 1차 심사 대상지로 발표했다. 이 중 경선 지역구는 23곳, 단수는 13곳이었다. 동구와 유성갑은 경선지역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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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 황인호 전 동구청장
애초 동구는 재선 도전에 나선 장철민 의원과 황인호 전 동구청장, 정경수 변호사 간 3자 구도였으나, 정 변호사가 컷오프되면서 장 의원과 황 전 청장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사람 모두 현역 국회의원이자 전직 구청장으로서 인지도나 지역 기반에서 서로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다.



일찍부터 신경전이 감지되기도 했다. 황 전 청장은 자신의 출마 이유로 장 의원의 자질 부족을 내세우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장 의원 측은 공개적인 대응을 자제했으나, 이러한 황 전 청장의 행보에 불만이 쌓였던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번 경선이 본선 진출권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자존심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다.

유성갑은 3선 고지를 노리는 조승래 의원과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이 맞붙는다. 당초 유성갑에는 특별한 도전자가 나타나지 않아 조 의원의 무난한 본선 진출이 점쳐졌다. 하지만 오 전 시의원이 '이재명 지킴이'를 자처하며 총선 출마를 선언해 경쟁 구도가 성립됐다. 이후 그는 '비명 대 친명' 구도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공격적인 친명 마케팅을 펼치면서 중립 성향의 조 의원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걸고 현 정부에 맞설 국회의원이 필요하단 점을 역설했다. 반면 조 의원은 중앙과 지역을 바쁘게 오가며 정중동 행보를 펼쳐왔다. 정치적 액션보단 현역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정공법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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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
경선은 19~21일 사흘간 진행한다. 아직 2주 정도의 시간이 남았고 민심의 변곡점으로 꼽히는 설 명절 연휴가 껴있어 후보들의 경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결과는 투표 마지막 날인 21일 공개된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다. 경선 결과는 최고위원회 의결로 확정된다.

경선 소식을 접한 후보들은 일제히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을 치를 것을 약속했다.

장철민 의원은 "깨끗하고 멋진 경선을 치르겠다. 대전 유일의 40대 재선 국회의원이 되어 실력으로 당당히 맞서겠다"고 했고, 황인호 전 청장은 "동구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하겠다. 다른 것은 생각지 말고 오로지 동구만을 생각하고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의원은 "유성갑에는 우리 지역의 현안을 말끔히 해결할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 압도적인 본선 승리로 당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했고, 오광영 전 시의원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선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야 한다. 그 책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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