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척지 활용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조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모습. |
30만 마리 규모의 현대화 첨단 축사를 짓고, 공동 방역과 가축분뇨 처리, 에너지화 시설, 스마트 온실 등 기술을 집적해 기존 축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도는 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간척지를 활용한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김태흠 지사와 도내 양돈농가, 도·시군·농식품부 관계자,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날 보고회는 용역 최종 보고,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대상지 선정, 방향성 정립, 개발 계획안 작성, 운영 전략 수립, 추진 전략과 로드맵 수립 등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전북대·공주대·세민환경이 공동 수행 중이다.
서일환 전북대 교수는 이날 최종 보고를 통해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필요성으로 ▲방역 등 개별적인 관리 한계 극복 ▲악취 민원 해결 ▲축산 분야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 순환 ▲순환형 생태계 조성 등을 제시했다.
방향은 시설 현대화와 가축분뇨·축산악취·종합방역 등 공동 운영을 통해 축사 환경을 개선하고 수익 안정성 보장, 농업 탄소까지 저감시키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세부 시설은 2층형 신형 축산단지를 포함해 방역 시설, 에너지화 시설, 가축분뇨 처리 시설, 스마트 온실, 웰컴센터, 관리동 및 주거동, 조사료 단지, 방풍림, 주차장 등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신형 축산단지에는 돼지를 키우며 발생한 악취를 저감하는 시설과 가축분뇨를 에너지화 시설로 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에는 가축분뇨 처리 및 에너지 생산, 생산 에너지 재활용, 퇴·액비 생산 시설 등을 갖춘다.
스마트 온실과 조사료 단지에서는 에너지화 시설에서 공급된 냉난방 에너지와 가축분뇨 퇴액비를 활용해 작물을 재배한다.
조사료 단지 재배 작물은 소 사육 농가에 공급하게 되며, 방풍림은 조경 및 악취 관리 등에 활용한다.
초기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실현 방안으로는 당진 석문간척지 내 6만 두 규모 우선 조성하는 것으로 제시됐지만, 김태흠 도지사 의견을 반영해 30만 두 단지로 조성한다.
올해 사업 시행을 위한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2년 간 기반 조성 착공 및 준공,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포함하는 운영주체 결정, 이전 농가 모집 등을 마친다.
석문간척지와 보령·서천 부사간척지에 각각 30만 두 규모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30만 두 규모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조성에는 165만㎡의 부지와 7595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만 두 규모 기준으로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조성에 따른 기대효과는 가축분뇨 등 에너지화시설 1일 400톤 처리, 연 330일 운영 기준으로 바이오가스 생산량 1만 8000㎥, 전력 생산량 1만 2436㎾, 전력 판매 수익 19억 8900만 원 등이다.
또 연간 온실가스 7018톤 감축과 1억 4688만 원의 난방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는 누구도 안 가 본 길을 가는 것으로, 성공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 축산단지의 '교과서'가 돼야 한다"며 "양돈농가 이주 대책과 인근 주민 민원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단지 내부 시설과 가축 이동 구조를 과학적으로 설계해 전염병 우려를 막아야 한다. 생산·도축·육가공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양복 입고 출퇴근 하는 축산단지'의 청사진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농식품부와 간척지 활용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주민 설명회와 환경영향평가, 간척지활용사업구역 지정, 사업시행자 지정을 받은 후 실시계획을 수립,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포=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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