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권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임효인 기자 |
박세권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부쩍 늘어난 업무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이러한 역할을 통해 학교가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년 교육지원청으로 많은 업무가 이관되거나 신설됐다. 교사의 업무 경감을 위한 지원 역할을 하는 학교지원센터를 비롯해 교권보호위원회, 학교폭력제로센터도 교육지원청 산하다. 박 교육장은 "교육지원청의 본질은 학교 지원"이라며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생활지도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게 본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40여년째 교육인생을 걷고 있는 박세권 교육장은 학교가 살아나야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 교육자다. 어린 시절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던 그는 중학생 때부터 교사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광주교대 졸업 후 1986년 마침내 그 꿈을 이루고 회덕초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박 교육장은 "아이들을 좋아하고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낄 것 같았다"며 "학교 선생님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모습으로 강단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고했다.
박세권 교육장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기는커녕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박 교육장은 "아이들을 올바르게 훌륭한 사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교직생활을 했다"며 "제자들이 잘 컸고 사회에서 여러가지 좋은 일도 많이 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교육장은 40여년의 교육 인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2012년 대덕구 오정동에 위치한 동도초 교장 시절을 꼽았다. 공모교장으로 부임한 50대 젊은 교장은 4년간 학교의 모습을 바꿔놨다. 공모사업으로 학생들이 악기를 배우고 연주할 수 있는 학생 오케스트라 사업을 실시했으며 인근 대전천을 활용해 생태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박 교육장은 "가장 집중하고 많은 열정을 바친 곳이 동도초였다"며 "첫 교장이기도 했고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후 죽동초 교장을 하는 동안은 코로나19로 많은 변화를 마주했다. 박 교육장은 "코로나19 이후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가 교육계의 큰 이슈"라며 "코로나 여파로 아이들의 성장에 참 많은 공백이 생겼다. 학력과 인성 모두 영향이 있는데 교육지원청 차원에서도 역점사업을 추진해 교육 현장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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