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설 민심밥상] 올해 충청인 설 밥상엔 어떤 이야기꽃 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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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설 민심밥상] 올해 충청인 설 밥상엔 어떤 이야기꽃 필까

총선='지역 위한 公約이냐, 空約이냐'
성장='지방시대 실현해 균형발전 이끌자'
부동산=대전 부동산 시장 여전히 '흐림'
물가=과일값 등 고공행진 '차례상 부담'
생성형 AI시대=챗GPT 혁명으로 일상이 바뀐다

  • 승인 2024-02-08 11:00
  • 신문게재 2024-02-08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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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2024년 갑진년은 푸른색의 '갑(甲)'과 용을 뜻하는 '진(辰)'이 만난 '청룡의 해'다. 새해 출발선에서 우리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 시대'에 직면해 있다.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경제불황과 취업난으로 주름살이 깊다.

하지만, 골짜기가 깊으면 산이 높은 법이다. 청룡의 푸른 기상을 안고 꿋꿋하게 지금의 어려움에 맞서 이겨내면 어느 때보다 희망찬 새해가 펼쳐질 것으로 믿는다.

설 명절에는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이웃과 가족들이 함께 밥상에 모여 앉아 덕담을 나누게 된다. 올해는 총선이라는 큰 정치 이벤트를 비롯해 지방시대, AI시대, 저출산과 일자리, 부동산 침체 등 경제 현안까지 다양한 민심이 용광로처럼 분출될 전망이다. 올해 충청인들의 설 밥상엔 어떠한 이야기 꽃이 필까. 560만 충청인들이 역동적인 푸른 용꿈을 꾸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편집자 주>

선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총선='지역 위한 公約이냐, 空約이냐'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은 민심이 요동치는 때다. 평소 멀리 떨어져 지내던 가족과 친지들이 밥상에 마주 앉아 자신의 삶과 우리 지역과 나랏일 등을 안주 삼아 이야기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설 민심에 안테나를 곧추세우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더더욱 그렇다. 4월 10일 제22대 총선이 예정돼 있어서다. 여야는 앞다퉈 장밋빛 청사진을 들고 충청의 설 민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진정 지역을 위한 공약(公約)인지 아니면 선거 때 으레 내놓는 공약(空約)인지에 대한 판단은 충청인이 설 밥상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역대 총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전국 민심 바로미터 충청권에서 승리하는 쪽이 이길 것이다.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승리가 필요한가. 그렇다면 충청의 설 밥상 민심부터 꼼꼼히 챙겨보길 권한다.

#성장='지방시대 실현해 균형발전 이끌자'

수도권 집중은 저출산과 함께 현 시대 핵심 과제가 됐다. 과거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수도권에 집중시켰고,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눈부신 경제 성장은 이뤄냈다. 하지만, 정치와 경제, 교육 등 전 부분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국토 12%에 인구 절반이 모여 살게 됐다. 수도권 비대화에 지방은 소멸 속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이를 극복하는 '지방시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충청권은 '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비롯해 초광역 연결을 통한 '충청권메가시티' 조성에 힘을 함께 모으고 있다. 광역철도 등 교통망을 촘촘히 연결하고,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혁신도시 경쟁력 확대, 지역에 특화된 국가산단 조성을 통한 경제 성장 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방 분권 강화 등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천해야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한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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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부동산=대전 부동산 시장 여전히 '흐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설 명절을 앞두고도 지속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집주인들의 한숨은 깊어져만 간다. 실수요자들은 고금리 탓에 집을 살 엄두를 내지 못한다.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공격적 투자는 더욱 줄고, 높은 매입가에 대한 거부감은 거래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 특히 고금리 여파로 갈아타기 수요자들의 발길이 끈긴지 오래다. 때문에 아파트 매수 심리는 크게 위축되는 모양새다. 원자잿값 상승 여파 등으로 고분양가는 덤이 됐다. 이 때문에 청약시장은 싸늘하기만 하다.

정부의 부동산 완화 정책에도 시장은 좀처럼 회복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반이 경색되면서 매수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엔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만 발생하면서 하락세가 지속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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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물가=과일값 등 고공행진 '차례상 부담'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지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과 값은 일 년 전보다 80% 가까이 뛰면서 이를 대체할 과일을 올리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 분위기다. 생활과 직결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은 지갑을 열기가 무섭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대전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해 8월 3%대까지 오른 이후 6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지만, 과일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서민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요지부동이다.

신선과일류는 31.1%, 신선 채소는 9.1%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사과는 79.3% 상승했고, 참외는 53.6%, 감은 83.6%나 올랐다.

정부는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1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서민들은 물가 안정과 경기회복의 기대하는 모습이다.

#생성형 AI시대=챗GPT 혁명으로 일상이 바뀐다

챗GPT 혁명으로 생성형 AI 기술이 초고속으로 발전하며 전자기기 외에 일상생활까지 광범위하게 퍼졌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4는 실시간 '통화 통역(개인비서 에이닷)' 기술을 선보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자동차 자율주행, 전기차, 스마트홈, 푸드테크. AI 기반 로봇 개발은 다양한 분야에서 복합적인 업무가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인간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가정용 로봇시대가 열리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에도 챗GPT 기술개발이 도입되고 있다. 어릴적 만화영화에서 보던 로봇과 함께 생활하는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AI가 기사도 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언론기사를 학습하고 스스로 기사를 작성할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상상만 하던 미래생활이 가능해지고 있다.

본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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