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무소속 천안을 박완주 국회의원(3선)은 5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천안 동서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철도 지하화 사업 논의가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상황에서 천안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부선 지하화에 대한 구체적 토의를 진행하고, 도심 상부 개발 사업성 극대화 방법, 지자체 역량 강화 등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두정역, 천안역 등 경부선 구간이 천안 도심을 가로지르며 동서 단절을 비롯해 소음 문제 등 지하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이어진 만큼, 이번 토론회가 지자체가 준비해야 할 상황을 꼼꼼히 분석해 사업 기획을 준비하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심의 창의적인 공간 활용, 미래 도시 공간 정책 실현을 위한 장소성을 지닌 공간 등 시대적 당위성을 언급하며, 지하 구간 설정을 위한 기술 검토와 천안역 철도 시설 기능을 고려한 지하 구조물 최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예경 남서울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지하화 배경을 통해 도시 공간적 가능성을 살펴보며, 도시 공간의 입체적 활용 가능성과 잠재력 확보, 다각적 개발 방식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완주 의원이 개회사에서 구체적 실행계획을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김용목 충청남도 도로철도항공과장은 "천안의 철도는 동서간 도로 단절로 우회 거리, 교통량 증가, 소음, 진동, 분진 등 교통과 주거환경 저해 민원이 상당하다"며 "수익성과 공익성을 추구해 도시의 미래상을 그릴 수 있도록 충남도에서도 치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동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 철도지하화팀장은 "철도 지하화는 지상 철도를 지하에 조성하고, 기존 부지를 개발해 발생하는 수익을 건설비용으로 충당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며 "지자체별 방안을 심의를 거쳐 종합계획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완주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결국 우리 천안과 충남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하고, 구체적 실행 계획을 준비하기 위함"이라며 "여야 구분 없이 이번 토론회에 많은 시·도의원이 참석한 만큼, 이날 논의된 내용이 더 큰 천안과 충남 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며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충분한 준비 과정을 통해 당위성을 채워나가는 실천이 필요하다"며 "혼자 꾸면 꿈이지만, 같이 하면 이뤄낼 수 있다는 확신으로 함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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