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상생 없이는 메가시티·제2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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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상생 없이는 메가시티·제2수도 없다

  • 승인 2024-02-05 17:58
  • 신문게재 2024-02-06 19면
충청권이 15일까지 '충청지방정부연합 규약' 제정안을 행정예고 중이다. 이제 행정절차법에 따라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또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 의회의 의결 및 행정안전부 장관 승인 절차를 남겨뒀다. 5일에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상생협력 업무협약으로 행정구역을 넘어선 광역상생발전을 거듭 다짐했다.

충남도청에서 맺은 이날 협약에는 메가시티의 미래를 선제적으로 가늠해볼 만한 현안이 많다. 지역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인재 육성, 신산업 육성을 매개로 한 산하 공공기관 간 협력사업 발굴 등이 그것이다. '하나 된 충청'의 공동 지향은 곧 메가시티와 맞닿는다. 메가시티, 제2 수도권은 충청권의 의견 일치와 협치 없이는 불가능한 현안이다. 광역버스 노선 확대, 대중교통 통합 환승 시스템, 광역교통망뿐 아니라 물류, 유통망 구축으로 더 확장해야 한다. 기회발전특구도 경쟁할 땐 해도 공동 대응할 부분이 있다.

실질적인 지역균형발전 정책에도 도움 되는 것이어야 한다. 기울어진 경제 역량 격차를 지금 상태로 두고 수도권이 인구와 인프라의 블랙홀이 되는 현상을 저지하지 못한다. 1000대 기업 지역 분포를 보면 수도권은 749개로 지난 10년간 6.1% 더 늘어났다. 균형발전 정책을 편다면서 수도권은 집중을 멈추지 않았고 그 이면에서 지방은 소멸에 가속도가 붙었다. 메가시티나 제2 수도권 도약은 이런 악순환을 깨는 과업이기도 하다.

상생 협력은 메가시티 충청시대 선포를 포함해 여러 번 약속한 사안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제2의 수도권으로 가는 법적 기반이 다름 아닌 행정수도 개헌이다. 행정수도 지위 확보를 위한 법리적 근거인 세종시법 전면 개정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메가시티 구현은 지방시대위원회의 초광역권 발전계획 등과도 호흡이 척척 맞아야 한다. 이 모두를 앞당기려면 지역 간 협력관계가 공고해야 한다. 충청권이 한 가족, 한 뿌리라는 의식과 지역민의 관심은 클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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