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미얀마의 전통 결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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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미얀마의 전통 결혼문화

  • 승인 2024-02-07 18:06
  • 신문게재 2024-02-08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미얀마 결혼이주여성인데 오늘은 미얀마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방식, 대접하는 음식, 진행하는 시간과 결혼식 기간 등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미얀마에서는 결혼식 금지 시간이 있습니다. 1년 동안 3개월 간은 주로 결혼식을 안 합니다. 이것은 옛 불교적인 문화인데 지금도 그 시기가 되면 스님들은 되도록 외출을 피하고, 사람들은 이사를 안 하거나 결혼식도 안 올립니다. 어르신들은 이 기간에 결혼한다면 빨리 이혼할 수 있다고 믿기도 합니다. 그 기간은 미얀마 음력으로 하는데 전체적으로는 결혼식을 안 합니다. 결혼식 기간은 10월부터 6월까지로 이루어지는데 10월, 11월에 가장 많이 결혼식을 올립니다.



결혼을 하려면 남자는 부모와(부모가 없는 경우는 이모나 삼촌) 자기가 사는 동네에 있는 이장님들과 함께 여자 집으로 찾아갑니다. 동네 이장님들과 어르신들 앞에서 약속도 드리며 선물과 현금을 준비해서 결혼하게 해달라고 허락을 받습니다. 정해진 금액은 없지만 원하는 만큼 드려야 하며 혼수품과 결혼한 비용 전부 다 남자 쪽의 책임을 줘야 합니다. 대부분 여자의 집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기도 하고 절이나 예식장에서도 진행합니다.



미얀마 결혼식에 대접한 음식은 지역별로 다르기도 합니다. 집이나 절에서 결혼식을 하는 경우에는 전통음식이나 밥 등을 대접하는데 예식장에 하면 주로 아이스크림과 조각 케이크로 대접하기도 합니다. 만약 한국 사람들이 미얀마 예식장에 결혼식으로 방문하게 된다면 미리 식사를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결혼한 시간을 소개하자면 오전 7시부터 11~12시까지인데 신랑 신부는 새벽 2시부터 일어나서 화장하는데 미얀마 전통 옷만 입어야 합니다. 오늘날에는 신랑, 신부가 여러 가지 색깔로 입지만 옛날엔 주로 핑크색, 흰색, 금색과 은색으로 입는다고 합니다.



새벽 5시 이후에는 스님들을 모시거나 아니면 절에 가서 스님들께 음식들을 차려 드리고 절을 올립니다. 그 후에 미리 음식을 먹고 잠깐 쉬면 7시부터는 손님들을 오기 시작합니다. 9~10시쯤에는 손님이 가장 많기도 합니다. 결혼식에는 동네의 청년과 성녀들이 와서 청년들은 보통 서빙을 하고 성년들은 축의금 받아주는 것을 도와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객을 맞이하는 소녀들에게 축의금 및 선물을 맡기면 됩니다.



나라마다 결혼 풍습이 다르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신랑 신부를 축하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초린린오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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