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영양군, 농업 대전환으로 영양 고추 명성 100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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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영양군, 농업 대전환으로 영양 고추 명성 100년 이어간다.

명품고추 활용 수출길 열다…농가 안정된 수익과 최고의 고추 생산.
최고가격 보장제도·농촌 경제 동력 확보에 초점.

  • 승인 2024-02-05 10:40
  • 신문게재 2024-02-06 6면
  • 권명오 기자권명오 기자
사포닌 고추 생산에 성공)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영양 고추.=중도일보DB
'해가 지날수록 고추 농사는 버겁게 느껴진다' 지난해 유례없는 집중호우와 고추 탄저병의 급증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 노인의 말이 기억난다.

해마다 반복되는 농가 소득과 일손부족 문제에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까지 그야말로 모든 악조건을 갖추었다.

농업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사회구조에 전체 세대의 절반인 4404세대(48.3%)가 농업에 종사하는 영양군은 농민의 대다수가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고추의 주산지이다.

경북지방 중에서도 고도가 높은 경북 영양군은 곁을 감싸고 있는 높은 산세로 인근 시군에 비해 강우량이 적고 무상기간이 비교적 길어 고추 농사를 짓기에 큰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해마다 평균 3000톤 이상의 건고추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규격화된 우량 고추 묘를 보급 받아 고추의 품질은 보장되고 육묘에 투입되는 노동력의 절감으로 농가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홍고추 수매 납품계약을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고추육묘 사업신청으로 영양군이 분주하다.

인구 1만 6천여 명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고령화를 몸소 체감하며 주위를 둘러보아도 찾아보기 힘든 청년들로 외국인 의존도가 심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인건비 상승의 타격을 받았고 자재값까지도 농민들의 속도 모르고 오르고 있다. 농촌소멸위기, 기상이변 등 전반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는 현 고추 사업의 실정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사회구조와 더불어 영양군 농촌산업의 전반이 되는 고추 농사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 미래 농촌사업을 위해 고추 농사에 대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Festival 행사 성황리 종료)
영양 고추 HOT Festival.
이처럼 영양군은 현재 고추 농사에 대한 농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달 고추 농사 대전환을 위한 설문지가 1936 대상 농가로 배포 됐고 주요 내용으로는 고추농업의 기반시설 조성과 스마트화, 제도개선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는 군민 모두가 근심에서 벗어나 함께 변화를 꿈꾸는 도약의 첫걸음을 딛고 있다. 농민들의 소득 안정화를 위한 영양홍고추 최고가격 보장제도 농촌 경제 동력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

홍고추 최고가격 보장제는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홍고추 계약 수매를 통한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 및 전국 최고가격 수매 실시로 농업경영 안정과 영양 고추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영양군은 농산물 도매시장 홍고추 가격을 반영하여 주 1회 또는 가격 급등락 시 수시 조정하여 시장 가격 이상으로 홍고추를 수매 추진하며, 농가의 수매율 60%이상 농가에 200원/kg에서 300원/kg으로 출하 장려금을 지급하고 수매율 50% 이상 농가에는 유기질 비료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건비 절감을 위한 개선의 노력도 추진된다.

대표적으로 영양군에서 우선적으로 도입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이 있다. 농촌의 고령화와 노동집약적 농업구조인 고추농사의 특성상 농작업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하여 농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번기 인건비 상승 억제에 기여하고자 추진됐다.

영고10호(유월초)
영양 고추 전래종 유월초.
지속적인 MOU 체결 추진으로 지난해 3차 659명이 입국하였고 고추 수확 시기에 부족한 일손을 해결함과 동시에 인건비 안정에 크게 기여하며 농민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현재는 협약 체결을 확대하고 결혼이민자 가족초청, 국내 체류 외국인 인력확보 등으로 도입의 다변화를 가져올 계획이며 올해는 936명의 인원이 302 농가에 일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입국할 예정이다.

또한, 빛깔찬 일자리 지원센터와 농작업 대행반의 운영을 확대하고 향후 농업근로자를 위한 기숙사 건립으로 일손 걱정 없는 농업환경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군은 밝혔다.

농가는 농사에만 전념하고 유통은 군이 책임질 수 있도록 농산물 유통시설 신축과 농산물 가공시설 운영으로 농산물 가공기술 표준화 및 브랜드화를 이룰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양군은 (사)전아연과 도농 상생 영양군 농특산물 직거래 공급 업무협약 체결 등으로 영양군의 우수 농특산물 공급과 도농상생을 위한 상호 간 인프라 협력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급변하는 유통시장에서 지리적 여건을 극복하고 우수 농특산물 판매촉진과 중장기적 통합마케팅 실현을 위해서 적극적인 agile마케팅을 펼쳐나가고 있다.

사본 -1-3우뚝 선 영양고추유통공사)
또한, 해외 마케팅 판로개척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하여 명품 고추를 생산하는 영양고추유통공사의'빛깔찬 고춧가루'가 지난해 햇 고추 가루 13톤을 미국에 수출했다.

영양 고추의 우수성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코로나19이후 수입산 고추 저가공세에도 고추 단일품목으로 매년 수출증가 추세를 지속해온 영양고추유통공사는 향후 수출 100만불 금자탑을 달성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영양군 수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영양군은 고추 농사의 미래는 민관의 협업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고추 농가의 안정된 수익과 명실상부 최고의 영양 고추의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영양군 전체는 혁신적인 변화에 함께 손을 맞잡고 '휴수동행'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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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권명오 기자 km162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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