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대학알리미 '장학금 수혜현황' |
4일 대학알리미 8월 공시 자료인 '장학금 수혜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2년 대전권 일반대 8곳(재학생 7만 367명)의 장학금 총계는 2447억원으로 1인당 장학금은 34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재학생 7만521명) 총장학금 2290억원의 1인당 장학금 325만원에 비해 23만원(7.1%)증가한 수치다.
지역대 평균 등록금이 국립대 440만원, 일반대 730만원으로 추산할 때 '반값 등록금'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가와 지자체 등의 재원으로 이뤄지는 교외장학금은 1510억원에서 1672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교내장학금은 779억원에서 774억원으로 줄었다. 교외장학금은 국가 지자체 사설·기타 장학금이며, 교내 장학금은 성적우수·저소득층·근로·교직원·기타 장학금으로 구성된다.
대전의 사립대 한 관계자는 "15년째 계속되는 등록금 동결로 반값 장학금을 유지하기가 너무 힘들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등록금을 동결하는 대학에 국가장학금을 더 주기로 하면서 동결 기조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신입생 모집인원을 줄이며 국비지원을 늘리는 것이 1인당 장학금 증가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대전권 대학에서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대학은 424만원인 우송대다. 재학생 8985명에게 380억원을 지급했다. 학생들에게 돌아간 장학금은 국가 재원과 교내 장학금이 합쳐진 금액이다. 우송대의 교내 장학금은 138억 원으로 대전권 대학 가운데 가장 많다.
우송대에 이어 1인당 장학금 순위는 목원대 421만원, 대전대 387만원, 한남대 379만원, 건양대(대전캠) 374만원, 배재대 372만원, 한밭대 289만원, 충남대 247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대 관계자는 "1인당 장학금 순위가 높은 대학이 학비 부담이 적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라며 "대학, 학과별 등록금 수준이 다르기도 하고 근로·교직원 장학금 등 실제 학생에게 돌아가지 않는 장학금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4학년도 1학기 2차 국가장학금 신청접수가 2월 1일부터 3월 14일까지 진행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기초·차상위 계층의 모든 자녀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대학에 지원하는 '국가장학금Ⅱ'의 경우 지난해보다 500억원 증액한 3500억원을 투입한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