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대전충남 암환자 생존률 74% 증가추세… 고령층 암발생 주의를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 대전충남 암환자 생존률 74% 증가추세… 고령층 암발생 주의를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 2021년 암통계
신규 암환자 7298명 전년대비 12% 증가해
위·대장·간암 발생률 감소.유방암 지속 증가

  • 승인 2024-02-04 14:36
  • 신문게재 2024-02-05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4011701001379500053201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가 2021년 암통계를 발표하고 5년 상대생존율 등을 공표했다. 사진은 충남대병원 내 대전지역암센터 모습.
대전과 충남·세종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신규 암 발생이 급격히 증가해 주의가 요구되고, 갑상선을 제외하고 2021년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순위에서 2단계나 수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유방암은 인구 10만 명당 2011년 39.7명에서 2021년 56.8명으로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남자는 폐암, 여자는 유방암



4일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인 2021년 우리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의 순이었다. 신규 발생한 암환자는 7298명으로 이중 남성 3778명이고 여성은 3520명이었다. 신규 암환자는 10년 전인 2011년 6115명에 비해 1183명 증가한 것이고, 2020년 6517명에 비해 781명(12%) 늘어났다. 코로나19 유행으로 2019년 대비 2020년 암발생이 감소했으나 2021년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 의료이용 증가와 암검진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신규 발생 통계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523.7명(남성 601.8명, 여성 478명)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526.7명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2006년과 2011년 그리고 2016년까지 대전지역 암 발생률이 전국평균보다 줄곧 높다가 2021년 전국 수준 아래로 내려갔다. 남성의 경우 폐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으며, 여성의 암 순위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이었다. 연령군별 65세 구간에서의 암발생률은 10만 명당 1236.1명에 달해 고령층에서 암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특성을 보였다. 5~59세까지는 여성의 암발생률이 더 높다가, 그 이후의 연령대부터는 남성 암발생률이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남성의 경우 49세까지는 대장암이, 50~64세까지는 위암이, 65~79세 이후에는 폐암이, 80~84세에는 전립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여성의 경우 44세까지는 갑상선암이, 45~74세까지는 유방암이, 75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국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였으며, 남자(80.6세)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3032001001490500058521 (1)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가 환자들이 오가는 통로이 암통계를 반영한 암 바로알기 안내문구를 게시하고 있다.
▲위·대장·간암은 감소·유방암 증가



남녀 전체에서 위암, 대장암, 간암의 발생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며, 반대로 유방암의 발생률은 증가 추세를 보인다. 유방암은 인구 10만 명당 약 1.7명씩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으며, 2020년 대비 5.7명 증가했다. 대장암과 간암은 2011년, 위암과 갑상선암은 2013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폐암은 2016년까지 증가 추세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간암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011년 48명대비 2021년 37.9명으로 10.1명 감소했다. 위암의 경우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발생률이 감소했고, 대장암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으나 2019년에 증가하는 추세로 전환했다. 폐암과 전립선암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증감을 반복하는 발생률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암 발생률이 2013년부터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2017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방암의 발생률은 2011년 77.3명에서 2021년 111.6명으로 34.3명 증가했다. 갑상선암의 발생률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이후 소폭 증감을 반복했다. 위암은 꾸준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대장암·폐암·자궁경부암은 증감을 반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생존율 폐암 11%↑ 대장암 2.9%↓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2021년 74%로 10년 사이 2.9%p 증가했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여성이 79.7%으로 남성 68.5%보다 높았다.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암종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 99.7%, 전립선암 96%, 유방암 96% 높은 생존률을 보였고, 폐암 41.2%, 간암 38.9%, 담낭 및 기타 담도암 32.1%, 췌장암 17.2%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폐암은 10년 전(2007~2011년) 대비 생존율이 11.7%p 상승했고, 간암에서도 같은 기간 10.5%p, 췌장암도 9.8%p 상승했다. 다만, 남성의 경우 대장암은 10년 전 대비 5년 상대생존율이 오히려 2.9%p 감소했고, 여자의 경우 담당 및 기타 담도암에서 1.7%p 감소했으며, 자궁경부암(-0.2%p)과 갑상선암(-0.7%p)에서는 정체되고 있다.

▲지역암센터 통합지지·호스피스 서비스

대전지역암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국가지정 암센터로서 진단과 진료,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암검진 사업과 암생존자 지지사업, 암연구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과 호스피스완화의료도 국가지정 암센터에서 제공하는 암의료 서비스 중 하나다. 영양과 식생활, 피로관리·심리지지 및 사회복귀 등을 제공하며 필요 시 암 심층상담과 림프부종관리, 수면위생교육, 그림책만들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말기 질환을 가진 환자와 가족을 위해 가정형 및 입원형 그리고 자문형호스피스를 운영 중이다. 충남대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는 2017년 전국 1호로 지정받아 충청권 호스피스전문기관에 대한 교육훈련 사업을 수행 중이다. 2020년부터는 소아청소년완화의료 시범사업을 시작해 91명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갖은 소아청소년 환아와 가족에게 완화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남은 가족이 새로운 희망과 의미, 가치 발견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사별가족 프로그램 및 호스피스 후원회 활동을 통한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3.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4.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5.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1.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2. 세밑 한파 기승
  3.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4.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5. 세종교육청 '학생생활교육지원센터' 활짝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