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총선 후보자면접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공동취재단, 연합뉴스] |
지역에서 경쟁 중인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 이유로 '적임자'임을 강조한 가운데 자기소개와 차별화된 장점을 주로 묻는 등 면접 난이도는 다소 평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이날 대전 4곳(동구, 중구, 유성갑, 대덕구), 충남 6곳(천안갑, 천안병, 공주·부여·청양, 보령·서천, 서산·태안, 당진)의 공천 신청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대전 서구갑과 유성구을 등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곳은 포함되지 않았다.
면접은 지역구별로 후보들이 함께 들어가 심사받는 다대다(多對多)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보자가 2명인 유성갑(조승래, 오광영)과 대덕(박영순, 박정현)은 7분, 후보자가 3명인 동구(장철민, 정경수, 황인호), 중구(황운하, 박용갑, 정현태)는 10분씩 면접을 치렀다.
면접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했다. 후보별로 자기소개와 차별화된 장점, 총선 승리 방안을 공통으로 묻고 도심융합특구 등 지역구 현안이나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검찰 개혁 문제, 1인 가구 증가 대책, 지역균형발전과 같은 정치·사회 이슈에 대해서도 물었다고 한다.
면접에 참여한 한 예비후보는 "그닥 어려운 질문이 나오진 않은 것 같다"며 "자기소개나 자신만의 장점을 후보별로 소개하고 지역구 현안에 대한 생각을 차례로 말하고 나니 면접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일부 후보들은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면접 시간이 너무 짧은 탓에 자신만의 차별화된 장점과 경쟁력을 제대로 부각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면접 심사의 변별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질문에 30초씩 시간이 주어졌는데, 너무 짧게만 느껴졌다"며 "면접을 통해 각 후보들의 장단점과 자질을 파악한다기보다는 형식적인 느낌이 들었다. 일단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천 심사는 공천 적합도 조사 40%(정량평가), 정체성 15%, 도덕성 15%, 기여도 10%, 의정활동 능력 10%, 면접 10%(정성평가)를 합산해 결과를 도출한다.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까지 면접을 진행한 뒤 6일부턴 종합 심사에 들어간다. 이후 공천 낙점자는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한편 나머지 충청권 지역구 면접 일정은 2일 충북 청주·상당 등 7곳, 4일 세종갑, 5일 대전 서구을 등 6곳이다.
송익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총선 후보자를 면접하고 있다. [출처=공동취재단,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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