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정문(충남 천안시병·왼쪽)·문진석(충남 천안시갑) 국회의원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황명수 기자 |
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철도 도심구간 지하화 총선 공약에 천안 도심구간(경부선)을 반영했다”며 정부와 국민의힘에 적극적인 추진을 요구했다.
천안 철도 지하화 사업은 천안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부선과 장항선 지상 철도로 인해 동·서와 남·북으로 단절된 천안을 복원해 도시를 재생하고 도시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이다.
특히 천안은 수도권과 영·호남을 잇는 교통 요충지로, 천안역은 경부선 핵심 정차역으로 기능하고 있다. 하지만 천안역에는 각종 철도시설이 점유해 천안 동·서간 교류를 단절함에 따라 교통혼잡과 주민 생활권 단절, 철도변 분진과 소음 발생, 주변 지역 슬럼화 등 문제가 제기돼왔다.
분절된 천안을 다시 연결하기 위해 고가도로와 지하도로, 우회로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게 두 의원의 설명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천안 도심구간(경부선)을 포함해 철도 도심구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앞서 국회는 올해 1월 9일 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본회의에서 의결하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정부도 법률 시행에 맞춰 지하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연내에 선도사업을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대상 노선이나 지역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선 '공약사업인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철도 외에는 어려운 것이 아니냐', '지하화 대상 노선이 사실상 결정된 것이 아닌가'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게 두 의원의 얘기다.
문진석 의원은 “정부에 천안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선정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여당도 민주당이 발표한 공약에 호응해 철도 지하화 추진 지역을 분명히 공개하고 실행 계획을 발표해달라"고 말했다.
이정문 의원은 "천안역은 경부선 핵심 정차역으로 70년간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왔다"며 "분절된 천안을 다시 연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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