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처음… 새로운 학교급인 중학교 생활도 처음… 생각해 보니 처음이란 용어 앞의 내용만 변화되었지 사실 우리 삶 속에선 무수히 많은 것들이 '처음'일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것과 마주한다는 것은 설렘과 동시에 불안함을 동반한다.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넘어야 할 것으로 여기며, 이겨내야 할 당위성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그런 생각으로의 조력자 역할보단 넘어야 할 대상으로 지켜야 할 것에만 초점을 둔 통제적 관점으로 교육활동에 임했다.
교육 현장에선 함께 고민하고 함께 계획하는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한 동행의 수행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상위 기관의 지침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지침의 범주 안에서 교육력을 펼쳐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함양하여 실천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원과 책임으로부터 절차적 정당성 확보와 자유로워지기 위한 선택이 아닌 민원에 대한 합리적이고 선택적 수용의 결단력과 이해를 통한 다 함께 책임지고자 하는 풍토가 요구된다.
이러한 생각과 고민 속에 생활하고 있는 나에게 학부모로서 새움중학교 교육활동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새움중학교에서는 내가 교사로서 고민했던 것과 채워졌으면 했던 것들이 고스란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활동으로 실천되고 있어 내 가슴을 격하게 요동치게 하였다.
새움중학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활동 지침을 준수하며 체육 활동 활성화 프로그램을 학생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하루는 아들이 '아빠, 배드민턴 학급 대항전이 있는데요. 아파트 단지 내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학급 내 선발전을 하고 올게요.'라고 주말과 마주한 금요일 저녁 시간에 말을 전해왔다. 며칠 뒤에는 '아빠, 탁구 라켓 집에 있어요?' '어, 있지. ' '그럼 다음 주에 학급대항전 탁구 경기가 있는데, 탁구 같이 연습하고 올까요?' 이런 내용의 물음을 마주하였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그 이전보다 많아지게 됨을 느끼게 되었고 그 틈을 노려 새움중학교 체육 활동 프로그램을 아들에게 물어보니, 0교시 아침 체육 활동 종목으로 농구, 야구, 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점심시간 스포츠 리그전, 방과후수업으로 체육 활동, 자율동아리 연계 체육 활동이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는 체육 선생님의 지도 아래 학생회와 체육봉사단 주관으로 해당 활동들이 안내되고 운영되고 있어 스포츠路 학생자치 활동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런 '체육 활동의 장' 마련과 실행은 학교 구성원 간의 존중과 협업 그리고 노력과 희생의 '걸작'일 것이다.
아들은 배드민턴, 탁구 리그전에 참여했고, 배구 아침 체육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리그전에 참여하며 친구들 간의 선발 규칙을 정하고 실행하고 학급대표로의 책임감을 갖고 경기 활동에 최선을 다하며, 경기 결과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습득의 과정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또 0교시 아침 체육 활동에 참여하며 하루를 계획하는 힘을 스스로 기르고 평생 체육 활동의 기틀을 다지는 모습에 대견함을 느낀다.
새움중학교에서의 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체육 활동이 건강과 흥미에 국한된 것이 아닌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역량인 자기관리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을 펼쳐 낼 수 있는 교량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새움중학교의 체육 교육활동은 새움중학교의 교육지표인 '새로운 배움이 움트고 모두가 성장하는 즐거운 학교'라는 옷에 너무나 자연스레 어울리는 활동이었다. 드러냄이 아닌 스며듬으로 아이들의 멋진 자태를 뽐내는 듯한 새움중학교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며 나도 그에 어울리는 학부모 그리고 체육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복진국 / 세종국제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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