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역별 수출을 살펴보면 대전 8.6%, 세종 23.0%, 충남 26.1% 등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지역 수출의 93.5%를 차지하는 충남의 부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충남의 반도체는 28.9%, 평판디스플레이 14.2%가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세종이 10.8%, 충남 19.7% 감소한 반면, 대전은 1.9%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글로벌 ICT 수요 감소 및 메모리 단가 하락 등으로 우리 지역의 주요 수출품목인 전자부품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역 내 1위 수출 품목군인 전자부품 중에서 집적회로 반도체는 약 327억 달러(전년대비 -28.8%), 평판디스플레이는 약 112억 달러(-14.2%) 수출하는 데 그쳤다.
다만, 수출품목 중에서 자동차부품(1.9%), 판유리(1.8%), 화장품(9.8%), 김(21.9%), 수산가공식품(21.2%), 의료용전기기(6.4%), 건전지(33.1%) 및 우주선 부품(439.8%) 등의 성장이 돋보였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지역의 신성장 산업과 주요 소비재 성장에 힘입어 올해부터 수출 회복을 예상했다.
이상준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와 중국의 부양책 등으로 올해부터 우리 지역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식품, 화장품, 의료용기기, 로봇, 우주선 등 지역 특화 제품의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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