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월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다"며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 테러가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권력을 상대를 죽이는데 사용하게 되니까 국민들도 그에 맞춰서 좀 더 격렬하게 분열하고 갈등하고 적대하게 되는 것"이라며 "바꾸는 첫 출발점은 통합의 책임을 가진 권력자가 통합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쟁 위기에 대해선 "동해로, 서해로 연일 무력도발을 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민족의 통일 소망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있다. 냉전 시대보다 못한 퇴행으로 북한 주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전쟁방지-평화의 핫라인부터 즉각 복원하라. 만에 하나 북풍 사건 총풍 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미래 전략의 핵심을 에너지와 과학기술로 규정하며 "풍부한 바람과 햇빛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기반 구축으로 국내 RE100 기업의 수출지원에 더해 글로벌 RE100 기업들이 한국을 찾게 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가 민주당에 매우 어려운 선거라 생각한다. 목표는 1당이 되는 것이고 최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을 하는 것이다. 공천이든 그에 맞춰 낮은 자세로, 절박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잃어버린 비전을 되찾는 날이다.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라며 "IMF 금융위기와 박근혜 탄핵 공백을 극복하고 코로나 위기를 모범적으로 이겨낸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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