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유정 작가의 아라우카리아. (사진= 대전시립미술관) |
5일 대전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지역 원로 작가들을 중심으로 대전 예술의 역사를 회상하는 '한밭 비수리 1945: 가교'와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4' 등 9개의 기획전시를 추진한다.
가장 주목되는 건 올해 첫 전시인 '한밭 비수리 1945: 가교' 지역 미술 조명사업이다.
이번 전시 타이들은 대전의 순우리말 지명인 '한밭'과 '비수리' 두 단어로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지역 원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1945년 대전화단 생성 시기이자 미술 활동이 처음 기록된 지점인 만큼 6명의 1세대 예술인의 작업세계를 비출 계획이다.
새롭게 구매한 작품 일부를 엿볼 기회도 마련된다. 지난해 시립미술관은 37점의 작품과 2점의 작품을 기증받는 등 새 작품 39점을 가져왔다.
시립미술관은 올해 상하반기로 나눠 소장품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3월 '사상누각', '아라우카리아' 기획을 통해 평면 작품을 공개, 이후 7월 '향나무 저편 강원도 산토끼' 전시를 열어 조각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 기획자 지원 육성 프로그램인 'DMA 캠프 2024' 전시가 이어진다.
해당 사업은 기획자 발굴·지원을 통해 동시대 유의미한 담론을 창출하며 대전 원도심 문화예술계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최근 공모를 통해 3팀이 선정됐으며 3월부터 12월까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기술과 자연, 인간을 통합하는 격년제 예술 프로그램인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4'가 올해 열린다. 해당 전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인프라를 활용해 과학 수도인 대전의 정체성을 견인함과 동시에 국내외 미술 지형에 유의미한 담론을 제시한다.
특히 올해는 관객 유치를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눈으로 보는 작품 세계를 넘어 참여 프로그램을 신규로 진행한다. 4월 '미술작품 직거래 프리마켓'을 열고 신진 예술인과 시민 등 모든 이들이 작품을 직접 발견하고 구매할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300개 이상의 부스를 유치해 아마추어나 대학생 등 시민들이 미술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의향 관장은 "작품 관람을 넘어 미술관을 찾은 모든 분이 공간 자체를 즐길 방안을 찾는 것도 고심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미술 저변 확대를 위해 시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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