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이 1월 22일 충남대서 열린 포럼에서 '협약형 특성화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대전지역 특성화고가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기르고 지역에 정착하게 하는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 공모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역 내 다양한 주체와 힘을 합쳐 선도모델을 만드는 것이 관건인 만큼 적극적인 협업이 요구된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가 추진하는 협약형 특성화고 공모에 최소 4개 학교가 신청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3월 29일까지인 교육부 공모를 앞두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국가에 필요한 특수 산업 분야나 지역 기반 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자체-교육청-기업-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맞춤 교육을 실현하는 특성화고다. 학생은 입학부터 졸업 후 진로를 설계해 지역에서 취업하고 지속 성장을 꾀하며 학교는 외부 인프라를 연계해 현장성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지역은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조기 확보해 활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선정된 학교는 학교 혁신을 위해 최대 45억 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는다. 교육부는 1월 8일 이 같은 내용의 지역 거버넌스 중심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2024년 비수도권 지역 10개 학교를 선정하고 2025년 3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2027년까지 누적 35개까지 확대할 예정으로 첫해 선정에서 대전지역 학교가 포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새로운 모델 발굴이 요구되는 만큼 지역이 가진 여러 자원과 특성화고를 잇고 협력할 수 있는 체계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대전교육청은 필수 협약 대상인 대전시와 1월 30일 첫 회의를 진행하며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전시 교육도서관과 관계자는 "사업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며 "학교와 교육청이 구상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해당 부서와 매칭해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와 여러 기관이 협약을 맺고 협업하는 데 교육청과 대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서로 협의해 최대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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