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기업들은 2월 경기도 어둡다고 전망했다. 특히 건설·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이 부진하며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경기전망지수가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본부장 현준)는 30일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월 15~19일 지역 중소기업 25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경기전망지수인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80.8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1.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10월(88.6)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더 많은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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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제공. |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 업종별로 전망이 엇갈렸다. 제조업의 2월 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4.0포인트 상승한 85.7로 나타났으며, 비제조업은 지난달보다 5.9포인트 하락한 76.6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비제조업 중 건설업은 83.3으로 4.2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업은 76.0으로 6.0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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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제공. |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들의 1월 경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인건비 상승이 61.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내수부진 47.6%, 인력 확보난 43.3%, 고금리 34.1%, 업체 간 과당경쟁 26.6%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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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제공. |
지난해 12월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의 평균가동률은 75.3%로 전월 75.1%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가동률이란 제조업체가 보유한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량 비율로, 80% 이상 가동했을 경우 정상가동으로 본다.
비제조업 지수 하락 원인에 대해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건설업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태영건설 이슈 등으로 부동산 PF에 대한 불안감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서비스업의 경우는 소비 둔화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업종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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