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조합들은 3월 내 분양을 목표로 막바지 절차를 진행해 왔지만, 청약홈 개편과 총선 등에 따른 영향으로 미뤄지는 상황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30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먼저 서구 도마변동 1구역은 분양 준비에 대한 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구역 내 모델하우스를 이미 만들었고, 분양 보증도 3월 분양 시기에 맞춰 준비가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총선 이슈에 따른 전략적 접근을 고민하고 있다.
도마변동1구역 조합 관계자는 "3월 분양 준비엔 문제가 없는 상황인데, 총선 속에서 무관심으로 분양될 가능성이 있어 전략적으로 고민이 많다"며 "조합원들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인데, 총선 이후로 방향을 잡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 문화8구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조합에선 청약홈 개편이 3월 22일 이후 이뤄지는데, 이에 대한 효과가 긍정적인 반응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여파와 맞물려 홍보 효과까지 누리기 위해선 총선 이후인 4월 말을 분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경 문화8구역 조합장은 "모델하우스 오픈 준비도 잘되고 있는 등 순조롭지만, 3월 청약홈 개편 상황이 긍정적 요인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홍보까지 누리기 위해선 총선 이후에 발 빠르게 분양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화2구역은 3월 분양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3월 22일 청약홈 개편이 완료되는 만큼, 이 시기 이후 분양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토지신탁,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부동산원 등 접촉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변수가 있다. 문화2구역의 경우 토양오염 문제가 있다. 즉, 오염 정화작업이 마무리해야 착공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작업에 대한 용역 입찰은 29일 완료됐고, 이사회 심의 후 내주엔 대의원에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화2구역 조합 관계자는 "(토양오염 정화) 조사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으로 중간보고가 돼 있고, 신속하게 정화할 수 있는 능력 좋은 업체가 선정돼 처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목표는 3월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데, 총선이 변수다. 홍보를 대비해서 청약 결과가 잘 나올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아 총선 이후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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