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할아버지'로 유명한 모질상(75)씨는 처인구청을 방문해 2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성금은 중앙동과 이동읍의 저소득 가정을 돕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모질상씨의 선행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모 씨는 2주에 한 번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처인구 중앙동의 '사랑의 집'을 비롯해 어려운 가구에 빵을 전달해 지역 내에서 천사로 알려져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직접 재배한 고구마를 기탁하고, 2022년에는 성금 2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매년 나눔 활동에 동참하면서 봉사활동에도 열정을 보여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가난을 이겨내고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은 모질상씨는 "처음에는 홀몸 어르신을 위해 시작한 나눔 활동을 시작했고, 이제는 어려운 이웃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다"며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해 매년 이웃나눔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3일 기흥구 구갈동행정복지센터에도 지속적인 이웃사랑 실천을 약속한 천사가 문을 두드렸다.
구갈동에 있는 홍보물품 제작업체 '에버천사' 홍승국 대표는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사업에 사용해달라며 매달 10만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소액이지만 홍 대표의 이웃사랑을 위한 나눔계획에는 시작일만 있을 뿐, 기탁 종료를 의미하는 마침표는 찾을 수 없다.
종료 기한을 정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성금 기탁을 약속한 홍승국 대표는 "구갈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민원인을 보면서 지역을 위한 사회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성금 기부를 결정했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동안에는 매달 성금을 기탁하겠다"고 했다.
24일 시청 접견실에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을 담당하는 8개 기업 대표들이 '사랑의 열차 이어 달리기' 온도계를 끌어 올리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각각 125만원씩 성금을 기탁했다.
㈜한우리환경 강민희 대표는 "추위로 외롭고 힘든 겨울을 보내는 저소득가구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금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온정의 손길이 모여 '사랑의 열차' 온도가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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