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고향생각 날 때마다 만들어 먹는 캄보디아식 해물탕 '똥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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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고향생각 날 때마다 만들어 먹는 캄보디아식 해물탕 '똥냠'

  • 승인 2024-01-31 16:22
  • 신문게재 2024-02-01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님소테라 기자가 직접 만든 똥냠(님소테라 기자자료)
가끔 어떤 음식을 먹을 때 그것을 함께 먹었던 사람이나 추억이 떠올라 기분 좋을 때가 있다. 한국에 온지 13년이 흘렀고, 이곳에서도 너무 좋아해 자주 가는 단골 식당이 있기도 하지만 나의 고향, 나의 부모님이 떠오를 때면 꼭 만들어 먹는 음식이 바로 '똥냠'이다.

똥냠은 한국의 해물탕과 비슷한 음식으로 각종 해산물과 토마토, 버섯, 그리고 캄보디아의 향신료가 들어가는 해산물 요리이다. 나의 고향은 캄보디아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있는 씨하눅빌이다. 바다가 가까워 싱싱한 해산물이 많아 엄마가 자주 만들어 주셨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었던 나의 추억의 음식이다. 부모님이 보고 싶을 때, 손님을 초대할 때 그리고 나의 고향의 향기가 그리울 때면 수산물 시장에서 장을 봐와 아이들과 같이 만들어 먹는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도 캄보디아 할머니 댁에 온 것 같다며 맛있게 먹는 엄마표 특식 중 하나이다.

■ 재료 : 오징어, 새우등 해산물, 버섯, 토마토, 기타 향신료

■ 만드는 법 : ① 물이 끓으면 레몬그라스와 라임 잎, 고추, 똠얌가루, 치킨스톡을 넣고 해물을 넣어 끓인다. ② 여기에 각종 버섯, 토마토, 기타 취향에 맞는 야채와 타이바질을 넣고 푹 끓인다. 간은 레몬으로 맞추는 것이 포인트.



한국의 해물탕은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라면 똥냠은 칼칼하고 새콤한 맛을 상상하면 된다. 캄보디아 해물탕이 궁금하신 분은 지금 당장 마트로 달려가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님소테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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