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3시 신생아 특례 주택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주택도시기금 기금e든든' 사이트가 접속자가 몰려 이용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조훈희 기자 |
2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 기금e든든' 사이트에서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을 시작한 이날 오전 9시부터 접속자가 몰리며 '서비스 접속 대기 안내' 화면만 떴다. 이날 오전 10시께 화면상으로는 1000여 명 이상의 대기자 수와 함께 1시간 가까운 예상 안내시간이 표시됐다.
오후 3시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알림말엔 '현재 동시접속 사용자가 많아 서비스 신청 접속 대기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시면 접속하신 순서대로 자동으로 이동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808명의 남은 대기자가 표시됐다. 대기시간은 44분을 기록했다.
HUG는 국토교통부의 위탁을 받아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안정 방안'에 따른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대해 주택구입·전세자금을 저리에 대출해 주는 제도다. 대상 주택은 주택가액 9억 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이며 연소득 1억3000만 원 이하 및 일정 금액 이하의 순자산 보유액 요건 등을 갖춰야 한다. 올해는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를 둔 출산(입양) 가구가 대상이며, 주택구입 자금은 1.6∼3.3%, 전세자금은 1.1∼3.0%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만도 나왔다. 한 시민은 "고객센터에 연락했는데, 다시 하라고만 할 뿐, 제대로 된 대처가가 없다"며 "하루 종일 사이트만 바라볼 수도 없는데,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중은행 대출 상품은 금리가 높은데 특례대출은 저금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며 "서비스가 다시 재개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UG 관계자는 "사이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고, 신청자가 순간적으로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진 것"이라며 "접속 순서대로 처리하고 있다"고 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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