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지윤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KAIST 제공 |
KAIST는 미국 현지 시각 25일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와 연례 시상식에서 이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터로상을 받았고 27일 밝혔다.
터로상은 항법 장비의 개발과 항해사 훈련에 크게 기여한 토마스 L. 터로 대령을 기리기 위해 1945년 제정된 상으로, 항법의 발전에 탁월한 공헌을 한 개인을 최고 경의로 표창한다. 수상 적격자가 있을 때 매년 1명에게 수여하며 역대 수상자로는 아폴로 달착륙 프로젝트의 유도 항법 컴퓨터를 개발한 찰스 스타크 드레이퍼 MIT 교수 등이 있다.
이지윤 교수는 항공용 위성 기반 항법 시스템의 안전을 보장하는 기술 진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과 자율 무인 시스템의 안정성 보장이 필수적인 '항법 무결성 아키텍처 설계'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얻었다. 이 교수는 태양 우주환경과 같은 외부요인의 급변으로 영향을 받는 등 전리권 교란으로부터 항공용 위성 기반 항법 시스템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획기적으로 공헌했다.
이 교수는 또 전리권 연구 분야에서 다수의 최초 과학적 발견을 달성하고 새로운 전리권 위협 모델링 방법과 전리권 이상 현상 감시·완화 기술, 차세대 보강항법 시스템의 무결·가용성 평가 기술을 개발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통한 기술의 국제 표준화에도 기여했다.
'GPS'의 아버지라 불리는 1986년도 수상자 브래드포드 파킨슨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이 교수가 미국 항법학회 연례 시상 최고상인 터로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고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지윤 교수의 혁신적인 연구는 항법 분야의 많은 중대한 주제를 다뤘으며 그녀의 해결방안은 매우 혁신적이고 높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지윤 석좌교수는 "항법 분야에서 깊은 역사와 전통의 터로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항법기술을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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