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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양당이 공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관계를, 더불어민주당에선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간 대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충청 정가는 최근 여야 중앙 정치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총선이 지역적 이슈보단 전국적 바람을 탄다는 특성을 비춰볼 때 중앙 정치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어서다. 여기에 양당의 총선 후보 공천 작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도 영향이 있다. 국민의힘은 공식 후보자 접수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접수를 마친 뒤 현장실사와 적합도 조사를 마친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관계를 최대 변수로 꼽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사천 논란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일단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방문을 계기로 두 사람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데 대해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 김 여사 리스크가 총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후보 공천 과정에서 '윤심(尹心)'과 '한심(韓心)'이 다시금 충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사무총장을 맡은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당내 세력을 형성 중인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국민의힘 충청진영의 권력 지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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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에선 대전 대덕구가 관심을 끈다. 대덕은 현역인 박영순 의원과 박정현 최고위원이 맞붙은 지역구다. 이들이 지역에서 친문과 친명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보니 두 사람의 경쟁에 많은 시선이 모이고 있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은 현역 김종민 의원의 탈당으로 황명선 전 논산시장과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3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정당 지지도를 놓곤 양당이 관심을 두는 지점이 같다. 모두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와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분리되는 경향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전·충청·세종에서 국민의힘은 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60%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6%를 얻었는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당 지지율의 분리 경향이 지속될지는 지켜볼 사안이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6.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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