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능 응시율 5년새 최고치… 재수·반수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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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능 응시율 5년새 최고치… 재수·반수는 증가

종로학원 분석결과 2024학년도 고3 수능 응시율 72.8%
'반수생' 2020학년도 6만 8188명→2024년 8만 1898명
서울 주요대 정시 확대·통합 수능·의대 열풍 등 영향

  • 승인 2024-01-28 20:39
  • 신문게재 2024-01-29 6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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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제공
지난해 고3 학생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율이 최근 5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능 중도포기는 급격히 줄면서, 재수·반수로 이어지는 구도를 보이고 있다.

28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최근 5년간 고3 수능 응시비율 변화'에 따르면 2024학년도 고3 학생(39만4940명) 수능 응시율은 72.8%(28만7502명)였다. 고3 수능 응시율은 2020학년도부터 5년 동안 69.3%, 67.4%, 71.4%, 71.5%, 72.8%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 응시 후 본 수능을 치르지 않은 고3 학생(중도포기자)도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2020학년도에 4만9589명에 이르던 중도 포기자는 2024학년도 수능에서 1만8701명으로 줄었다. 수시에 집중하거나 수능 최저기준이 없는 전형에 지원한 경우다.



6월 모평에 참여 후 실제 수능에 그대로 응시한 비율은 2020학년도 87.5%, 2021학년도 86.9%, 2022학년도 93.0%, 2023학년도 93.8%, 2024학년도 93.9%로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2학년도부터 주요 대학에서 정시 비율이 40% 이상으로 확대됐고, 수시에서도 서류심사 등이 대폭 간소화돼 학교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이 수능에 더 집중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는 통합 수능 이후 더 크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학교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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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제공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다시 수능을 치르는 대학생인 '반수생' 규모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재수생 가운데 6월 모평에 응시하지 않았다가 본 수능에 응시한 인원으로 추정한 '반수생'은 2020학년도 6만 8188명에서 2024학년도 8만 1898명으로 급증했다.

다만 전체 재수생 대비 반수생 비율은 2020학년도부터 49.8%, 55.7%, 55.8%, 53.4%, 52.0%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처음부터 재수하는 학생이 반수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수·반수생은 2022학년도 통합수능부터 최근까지 증가폭이 커지는 상황이고, 이는 선택과목간 유불리 발생 등으로 피해를 봤다고 판단하는 수험생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의대 열풍, 무전공 확대, 상위권대 집중 등으로 내신이 불리한 학생이 향후 수능 준비에 더 집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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