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해군 김병재 상사(왼쪽)와 육군 김병찬 준위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을 기부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육군 제공) |
28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시험평가단에서 복무 중인 동생 김병찬 준위와 해군 항공사령부 예하 609전대에서 복무 중인 형 김병재 상사는 1월 15일 각각 헌혈증 200매씩 총 400매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증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백혈병·소아암과 희귀난치성 질환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해 1991년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이들 쌍둥이 형제가 기증한 헌혈증은 앞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치료와 의료복지에 지원될 예정이다.
고등학생 시절 혈액이 부족해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헌혈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쌍둥이 형제는 지금까지 총 609회의 헌혈을 했다. 동생인 김병찬 준위는 지난 2020년 헌혈 200회를 실시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 대장을 수여 받았다. 형인 김병재 상사는 2022년 헌혈 300회를 달성해 최고명예대장을 수상했다.
두 형제는 지난 2014년에는 구세군 자선냄비를 통해 헌혈증 100매를 기증했다. 평소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지인이나 전우들이 생기면 흔쾌히 헌혈증을 나눠주는 한편,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유니세프에도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이어왔다.
특히, 두 형제는 헌혈증 기부와 함께 백혈병과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에 서약, 사후 장기기증에도 서약하는 등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삶을 선물하기로 했다.
동생인 육군 시험평가단 김병찬 준위는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나의 선행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기적이 되어 대한민국이 한층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형인 해군 항공사령부 김병재 상사는 "군복을 입은 사람으로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사명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헌혈하고 주변을 위해 봉사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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