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전소된 서천특화시장 |
22일 발생한 화재로 전소된 서천특화시장 재건과 피해 상인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특별교부세, 충남도는 예비비와 긴급 재해구호기금, 서천군은 원포인트 추경을 통한 재정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천특화시장 재건은 피해 상인 생활안정지원, 임시 상설시장 개설, 시장 재건축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충남도는 피해를 입은 292개 점포 가운데 26개 공실을 제외한 모든 점포에 200만원의 재해위로금을 지원하는 한편 도와 서천군이 각각 50%를 부담해 점포 당 30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했다.
27일, 피해 접수와 함께 확인된 계좌 가운데 농협과 지역농·축협 계좌로 총 500만원씩의 재해위로금과 생활안전지원금을 지급했으며 타 은행 계좌에 대해서는 29일까지 입금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피해 접수와 동시에 금융기관의 협조를 통해 신속하게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며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의 조속한 일상회복과 시장 정상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천특화시장 피해복구 통합지원센터에서 상담을 하고 있는 상인들 |
임시 상설시장은 서천특화시장과 연접한 주차장 부지에 조성될 예정으로 전기, 가스, 상하수도, 가설건축물이 들어서는 대로 최대한 시기를 앞당겨 개장할 방침이다.
임시 시장 건립에는 당초 충남도 예비비 20억원과 서천군 예산 5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었지만 행안부가 20억원의 특별교부세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서천군 부담은 30억원으로 줄어 들 전망이다.
임시 상설시장이 개장할 경우 수산물과 잡화 등 판매에 필요한 물품 구입비용 지원을 위해 도는 충남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을 통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상인들이 안고 있는 부채 해결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상환기간 연장 및 이자 감면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403억원이 투입되는 시장 재건축 전체 예산 가운데 철거비 18억원과 설계비 12억원 등 1차년도 사업비 30억원도 확보됐다.
행안부가 지원하기로 한 20억원은 배정이 완료됐으며 충남도는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즉시 지원했다.
23일 윤석열 대통령 방문 당시 김태흠 충남지사가 직접 건의한 170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 요청에 대해 행안부는 특별보상금, 특별교부세 지원시기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정부, 정치권, 서천군과 협력해 서천특화시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시장으로 재탄생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장 재건축은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충남도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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