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새해 인사는 '아케마시테 오메데토 고자이마스'라고 한다.
'새해가 밝아서 축하합니다'라는 뜻이다.
새해가 밝아서 무엇이 축하할 일일까?.
여기에는 역사적인 내용이 깃들어져 있다.
첫째는 19세기 후반까지의 일본 문화는 생일이 돌아올 때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이 아니라 1월 1일이 되면 모든 사람이 나이 한 살을 더 먹었다.
예전의 한국나이 계산법과 같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의료기술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1년을 무사히 살아서 새해를 맞이하여 나이를 한 살 먹는 것이 크게 축하할 일이었다.
그래서 새해가 밝아 무사히 나이를 먹을 수 있어 축하한다는 마음을 담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도시가미사마(年神?)'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가미사마'는 사람들에게 풍작과 행복을 주기 위해 매년 설날에 오시는 신을 뜻하다.
그래서 올해도 '도시가미사마'를 맞이할 수 있어서 축하한다라는 의미가 있다.
아이들이 기다리는 새뱃돈 문화가 일본에도 있다.
'오토시다마(お年玉)'라고 부르며 에도시대에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날에 '도시가미사마'가 오시면 '가가미모찌'라고 하는 설날을 위해 만든 크고 동그란 떡에 그 신의 영혼이 머문다고 믿어져 왔으며 그 떡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고 믿었다.
그 떡은 말랑말랑하지 않고 말린 떡이라 딱딱한데 가정의 제일 어른인 가장이 그 떡을 깨서 가족에게 나눠준 것을 같은 발음의 '오토시다마(御年魂)'라고 부른 것이 새뱃돈 '오토시다마(お年玉)'의 기원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떡을 나눠줌으로써 1년을 지내는데 필요한 생명력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무병 장수와 행복을 빌었다고 한다.
1900년대 중반에는 경제성장으로 도시화되면서 떡 대신 현금을 주는 것으로 바꿔갔다고 한다.
지금도 이 문화는 이어져 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인데 한국에선 경제적으로 독립한 성인 자녀들이 부모에게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세벳돈을 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을 공경하는 한국인들의 아름다운 문화를 볼 수 있다. 아사오까 리에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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