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왼쪽에서 세 번째) 대전교육감이 25일 교육발전특구 의견 청취를 위해 대전호수초를 방문해 늘봄학교 시범운영 등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
이장우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25일 오후 서구 대전호수초를 방문했다.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개발 중인 가운데 학교 현장을 살피고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대전호수초는 늘봄학교 시범운영 학교로 2023년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된 학교다. 설 교육감과 이 시장은 교사와 학부모 등을 만나 늘봄교육 역할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두 기관장은 대전호수초 방문 이후 각각 산업체와 특성화고를 찾아 교육발전특구와 연계 가능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설 교육감은 유성구 전민동에위치한 직업계고 학생 현장실습 기업 '아이쓰리시스템(주)'을 찾아 지역 고등학생의 현장실습 현장을 살폈다. 이장우 시장은 유성생명과학고를 방문해 졸업생 취업 현황과 앞으로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은 두 신청 주체인 대전시와 대전육청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의 여러 구성원과 협력해 학교 졸업 후 지역에 정주하며 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만큼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지방시대위원회가 심의 의결하고 교육부가 지정하는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교육청·대학·지역기업·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교육을 혁신하고 지역인재 양성과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의미한다. 특구 지정을 희망하는 지역은 이 같은 체제가 이뤄지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선순환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
교육부는 연계 가능한 교육개혁 과제 예시로 늘봄학교, 자율형 공립고, 디지털 교육혁신, 지역혁신 대학지원, 학교복합시설, 해외인재 양성형 교육국제화특구,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를 제시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모델이 발굴 중이다.
대전은 늘봄학교와 지역인재 양성, 특성화고를 중심에 두고 모델을 발굴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공모를 통한 경쟁이 예고된 만큼 구체적인 모델은 외부로 공개하지 않는 분위기다.
2월 9일까지 1차 시범지역 공모 접수가 이뤄지며 선정 여부는 3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5월부터 6월까진 2차 시범지역 지정 공모가 실시된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큰 틀에서의 방향은 나왔으며 대전시와 구체적인 사안들을 논의하고 있다"며 "대전시를 통해 지역의 여러 협의체와도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대전의 인재들이 양질의 교육과 좋은 일자리를 제공받고 자녀 양육을 위해 찾아오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대전시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