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월별 면담 시간, 팀장은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A 팀원과 면담을 합니다. 이번 달, 실적도 최하위이며, 잦은 지각과 실수로 많은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팀장은 A팀원이 들어오자, "제발 타 팀원의 반만 따라 되면 안 되겠니?" 합니다. 팀장은 계속 이것은 누구처럼 하고, 이것은 누구에게 좀 배우고, 지각은 지난 달 입사한 신입사원에게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비교하며 질책합니다.
듣는 A 팀원의 마음은 어떨까요? A 팀원이 나가고 팀원 중 가장 신뢰하는 B팀원이 들어왔습니다.B팀원 이야기가 아닌 면담 시간 20분 내내 A 팀원 이야기만 하면, B 팀원은 팀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사람에 대한 평을 할 수 있습니다. 조직의 리더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사람 앞에서 그 사람 이야기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소중한 시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도 부족한데, 자신과 무관한 남의 이야기를 들으며, 찬성도 반대도 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에서 갈등 해야 한다면, 그 상황을 만든 사람을 인정하고 존경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에게 나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생각에 속 깊은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함에 있어 비교 잣대가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바람직한 모습이 그렇고, 문제 상황이 잣대가 될 수 있습니다. 비교를 통해 자극을 받고 성장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이 없는 상황에서 남과 비교 당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고, 없는 사람과 자신이 비교 당하는 것 역시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그 사람에게 그 사람 생각과 행동에 관해서만 이야기하고, 가치를 높여주는 사람이 리더 아닐까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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