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청 전경 |
지난해 11월 27일 영암군은 공공산후조리원 의료기기 구입비를 전국에서 후원받아 아이와 산모를 안전하게 지켜내겠다는 취지로 민간플랫폼을 활용해 '영암 맘(mom) 안심 프로젝트' 고향사랑기부를 진행했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계획은 지난 2022년 '영암군 공공 의료보건 서비스 인식조사'에서 비롯됐다. 이 조사에서 영암군 임산부의 76%가 '산후조리원이 없어 다른 지역의 시설을 이용했다'고 밝혔으며 78%의 산모는 '영암에 산후조리원이 생기면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영암군은 이런 요구에 대해 산후조리원 의료기기 구입비를 고향사랑기부로 마련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모금에 들어갔다.
모금 후 영암군의 분석 결과, 영암 맘 안심 프로젝트 기부자 중 57%가 남성이었고, 연령대도 30대가 40%도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평균 출산연령이 30대인 것을 감안했을 때, 영암군의 지정기부는 예비·초보부모의 폭넓은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지역 기부가 60%가 넘지만, 그 이외에는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었다.
영암군은 지정기부로 모은 고향사랑기부금을 오는 2027년 개원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의 심장충격기, 비접촉식 수면 생체 신호 모니터링 시스템 등 의료기기 마련에 쓸 예정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 만들기에 공감해 주신 1668명의 기부자님 한 분 한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지키고, 지역의 미래를 살리는 일에 기부금을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영암=장우현 기자 jwh4606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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