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작가 '까치 호랑이' 작품 |
특히 일월오봉도, 심우도, 금강경탑다라니, 관음응신도 등 우리 전통 회화의 멋과 기법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회는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박찬호 작가는 성남에서 의천 서예·민화·불화연구소를 운영하며 작품활동 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화 작가이다. 박 작가는 각종 민화 및 서예 공모전에서 대상을 포함한 다양한 수상과 초대작가 경력을 지닌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로서 불심이 깊은 작가로도 정평이 나 있다.
박 작가는 "인생은 공수래공수거라는데 일흔까지 좋아하는 형상을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문구를 쓰며 살 수 있어서 그저 행복하다. 나머지 인생도 부처의 가르침을 쓰고 관음의 공덕을 그리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성남 예총 송위혁 회장은 "신앙과 수행을 통해 튼튼한 뿌리로 만들어져 그 바탕 위에 탄생한 작품은 그 정신이 깃들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재미있는 풍속화와 강렬하고 개성이 넘치는 작품을 보는 즐거움도 느끼게 해 주는 전시회라"며 전시회의 특징을 평가했다.
남재륙 성남문인화협회 회장은 "의천 선생님의 작품세계는 종교인의 예술적 사역과 예술인의 종교적 구도가 혼재합니다. 그 때문에 작품을 감상하는 이로 하여금 신학과 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비로우면서 영적인 감동을 체험할 수 있고, 전시회는 고희에 이른 불심 깊은 한 예술가의 신앙 고백이자 미학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분당제생병원은 2018년 성남문인화협회, 성남미협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예술가들에게 전시장을 제공하는 등 문화 예술 행사를 유치하여 관계자들은 물론 내원 환자들과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