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은 최근 노후화된 수중구조물의 댐이나 보, 항만, 교량과 같은 수중 구조물에 대한 조사와 안전점검 및 진단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추진됐다.
현재 수중 구조물에 대한 대부분의 조사는 장비보다 잠수부가 직접 물속에 들어가 육안으로 조사·촬영하는 방법으로 수질, 수심, 탁도 등 수중 조건에 따라 안전성과 정확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수심과 수압에 의한 작업효율 또한 현저히 저하되고 있는 것을 물론,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새로 도입하는 수중드론(ROV)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기존 사용하고 있는 수중드론과는 다르게 수심 200m 이하 깊은 물속의 미세한 균열까지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다. 이에 수중조사 분야의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 각종 안전점검에서 기술적 어려움을 갖고 있던 수중구조물에 대한 점검과 조사가 양국의 전문성을 가진 기관 간의 협력으로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수중 구조물에 대한 시장변화와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종회 부경엔지니어링 회장은 "우리나라에 있는 댐, 하천, 항만, 해안 등의 수중구조물은 30~40년 이상이 된 노후된 시설물이 많아 안전 여부의 사전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이 시기에 최첨단 수중조사 장비를 이용하여 안전과 안정성을 미리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시기적절하며, 향후 수중조사·점검 및 진단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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