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다문화]샌프란시스코의 지진 대처 방식

  • 다문화신문
  • 서천

[서천다문화]샌프란시스코의 지진 대처 방식

  • 승인 2024-01-25 16:04
  • 신문게재 2024-01-26 10면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최근 일본 근해에서 발생한 지진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지진 대처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문화, 진보와 혁신, 실리콘 벨리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가 불에 화산대에 위치해 지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단순한 항구도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 곳이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로 미국 내에서도 멀티 컬처로 유명하며 세계 굴지의 IT기업 영향으로 다른 문화를 수용하는 능력이 뛰어난 도시다.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최근 지진 기록은 19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6년 지진은 아주 파괴적이고 참혹한 인명피해와 산업기반을 망가트린 지진으로 기억되고 있다.

진도 7.8 규모의 지진은 도시 전체를 거의 무너뜨리고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로 기록돼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리적으로 지진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태평양 불의 고리(Pacific Ring of Fire) 중심부에 위치한 이 도시는 종종 태평양 판과 북아메리카 판 사이의 큰 마찰이 일어난다.

이러한 이유로 샌프란시스코는 백년 주기로 큰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높으며 낮은 강도의 지진은 일년에도 몇 번씩 일어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906년 지진 이후부터 건물 설계에 더 많은 내진 기술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내진벽을 건설하고, 기반 시설에도 더 까다로운 내진 규격을 적용해 건물 구조를 강화했다.

도시 전반의 내진성을 향상시키는 등 지진에 대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도 보다 엄격한 내진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새 건물과 개발 프로젝트에 적용돼야 하는 내진 건축 법규를 시행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뛰어난 회복력으로 지진 이후 더 튼튼하고 발전된 도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회복력은 건물과 도시에만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마음과 생각에도 녹아 들었다.

재해 복구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결속력은 도시 재건의 핵심으로 작용했다.

주민들은 지진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비상대응 훈련을 받았으며 정부, 비영리 단체와 협력해 지진대응 계획을 실행했다.

이같은 사회 전체의 노력으로 도시는 더욱 발전된 일상의 모습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지진으로부터 배운 교훈을 다른 지역과 공유하며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최효정 명예기자(미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5.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1.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2.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3.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4.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5.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