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월 음식 카가미모치 |
장기간 해외생활을 하면서 여전히 그리운 것은 고향 음식이다.
특히 설 명절이 다가 오면 고향 음식이 더욱 간절해 진다.
나나쿠사가유(七草粥)는 일본의 전통적인 명절 음식으로 새해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1월7일에 먹는 풍습이 있다.
이는 문자 그대로 일곱가지 야생초(세리, 나즈나, 고교, 하코베라, 호토케노자, 스즈나, 스즈시로)를 넣은 죽으로 이 야생초들은 다가오는 봄이을 알리고 새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나나쿠사가유는 명절 음식을 먹은 후 소화기를 쉬게 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한 것이다.
간단하면서도 가족의 유대와 건강을 상징하는 중요한 음식이다.
카가미비라키(鏡開き)는 정월에 바친 카가미모치(鏡?)를 열어 먹는 행사로 주로 1월11일에 진행한다.
카가미모치는 두 개의 둥근 떡을 겹쳐 놓은 것으로 위에는 일본의 신들을 상징하는 작은 떡이 얹혀 있다.
이를 거울로 여겨 신년에 신이 내려오는 장소로서 가정에 모셔진다.
카가미비라키 때에는 이 카가미모치를 목망치 등으로 쳐서 열고 오즈니나 젠자이 등으로 만들어 먹는다.
칼을 사용하지 않고 여는 것은 신성한 것을 상처 입히지 않기 위함이며 다툼없는 평화로운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바램이 담겨 있다.
카가미모치를 먹는 독특한 방법도 있다.
거울 열림 후에 카가미모치를 시루코에 넣어 먹는 것이다.
시루코는 앙꼬의 달콤한 국물에 떡을 넣은 일본의 전통 요리로 카가미모치의 부드러운 맛과 어우러져 시루코의 달콤함과 조화된다.
이것이 카가미모치의 새로운 맛을 체험하는 방법이다.
또 이 방법은 카가미모치을 통해 받은 새해의 축복을 다른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
이같은 전통 음식은 일본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나나쿠사가유와 카가미모치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일본인의 삶과 정신,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는 그들의 태도와 소망을 반영하는 귀중한 문화적 상징이기도 하다.
해외 생활 속에서도 고향의 문화와 그리움을 잊지 않고 싶다.네기시나오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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