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전경. |
대전시는 올해 지방 재정투자 심사를 재추진하고, 관내 대학과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웹툰 산업도시 구축을 위한 기초 다지기에 나선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웹툰 IP 첨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올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한다. 대전 웹툰 클러스터는 동구 중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연면적 약 8000㎡) 건물을 신축, 60개 기업 입주실과 교육실, 세미나실, 회의실, 전시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중부권 웹툰 산업 생태계를 구축·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 지방 재정투자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는 등 지지부진해 왔다. 타당성 조사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시는 타당성 조사, 기본·실시 설계 등 추진 목적으로 국비 15억 원을 확보해야 했지만, 올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에 2억 증액돼 국비를 받게 되면서 난항을 겪던 사업이 물꼬를 트게 됐다.
이를 통해 시는 문체부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해 지방 재정 심사를 받을 기회를 다시 얻었다. 시는 타당성 조사 후 2025년 기본·실시설계를 준비한 뒤 2028년까지 동구 중동 일원에 웹툰 클러스터 시설 준공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서는 여전히 국비 확보가 관건이다. 시는 사업 전체 예산 435억 원 중 국비 189억 원을 받아야 하지만, 기획재정부로부터 신규 보조사업 적격성 평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시는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맞춰 예산을 세운 뒤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를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국회 예산 과정에서 국비 확보 관련해 미확정 된 부분이 많아 예산을 받기 힘들었다"라며 "이를 보완한 후 올해 다시 예산 신청을 할 것이며, 최근 웹툰 산업에 집중한다는 문체부 육성방안이 발표되면서 해당 사업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웹툰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것도 과제다. 이에 시는 충청권 웹툰학과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강점을 강조하고자 웹툰 학과가 있는 관내 4개 대학과 공동캠퍼스 추진을 위해 24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맺은 곳은 대덕대,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로 이들은 웹툰 IP 첨단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상호협력, 대전 웹툰 산업 발전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유치 협력 등에 동참한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웹툰 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고부가 가치를 지닌 문화콘텐츠 핵심 사업이다"라며 "지역 학생이 웹툰 창작을 넘어 웹툰 기업에 취업할 생태계를 만들어 대전을 웹툰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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