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중도일보 DB] |
우선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취학 전·초등기 기초학습 지원을 168개 가족센터로 확대하고 사업대상도 초등 저학년에서 초등 전학년으로 확대한다. 학업, 교우관계 등 고민에 대한 상담과 자기주도적 진로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가족센터도 113개소에서 143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중언어 학습지원의 경우 그동안에는 가정 내 이중언어 소통 환경 조성을 위한 부모코칭 위주로 지원했으나, 올해부턴 전문강사가 자녀에게 결혼이민자(부모)의 모국어를 교육하는 직접학습 지원을 강화한다. 투입 예산은 22억원을 증액해 57억원이다. 참여 가능한 자녀 연령도 12세 이하에서 18세까지로 확대한다.
또한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활동비 지원(총 168억원)도 신규로 추진한다. 지원은 교육급여(중위소득 50%)를 받지 않는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7세에서 18세 이하의 다문화가족 자녀가 해당한다. 3인 가구의 경우 약 월 471만원, 4인 가구는 약 월 573만원이다.
교육활동비는 초등학생 연 40만원, 중학생 연 50만원, 고등학생 연 6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한다. 교재 구입, 독서실 이용 등 교육활동과 예체능 및 직업훈련 실습을 위한 재료구입, 자격증 지원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출처=여성가족부] |
기존 가족서비스는 1인 가구, 다문화가족, 청소년한부모 등 가족형태별로 구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면, '온가족보듬사업'은 어떤 형태의 가족이든 상담 등을 통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먼저 파악하고 가족별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탄력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일부 대상별 서비스를 운영할 수 없었던 가족센터에서도 통합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별 편차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는 가족 누구나 시·군·구 가족센터에 방문해 1인가구 긴급돌봄·병원동행, 노부모 부양가족, 손자녀 돌봄 조부모 양육교육, 가족관계 개선 프로그램 등 다양한 가족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가족센터는 상담과 사례관리를 통해 가족 내 문제 해결과 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조기에 발굴해 지원할 수 있도록 가족센터와 행정복지센터, 국민비서, 사회보장체계 등 연계도 강화한다.
[출처=여성가족부] |
여성가족부는 올해 다문화 아동·청소년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235억원 증가한 390억원을 편성했다.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지역 가족센터와 학교·지역교육청, 지역대학 등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의 경우 자녀의 성장단계에 맞는 진학·입시 정보 제공과 학습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족센터 등 다문화가족 지원 현장에서는 학령기 다문화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적응, 기초학습, 진로설계 지원 수요도 많아지는 중이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에서 재학 중인 학생들이 수험생활, 진로계획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다문화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다문화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뜻깊은 일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학습지원을 위한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도 "다문화 아동·청소년이 또래 청소년과의 학력 격차를 줄이고 차별 없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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