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피해 상인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연합뉴스] |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70여 일 남기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충청권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 긴밀히 대응하며 지역 민심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야 주요 인사들은 이날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 일제히 출동했다. 여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현장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외부 공식 일정이 없었지만, 피해 상황을 보고 받은 뒤 현장 점검에 나설 것을 결정했고 한 위원장도 기존 일정을 조정해 서천특화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시장 입구에서 내부를 불러보고 소방 당국으로부터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화재 보고를 받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날 주민들과 만나선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 방문엔 국민의힘 정진석(공주·부여·청양), 홍문표(예산·홍성)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지사도 동행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엄동설한 속 화재로 피해를 입은 지역 상인분들과 서천 주민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지원 방안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방심위원 불법 해촉 대응 긴급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화재 현장을 찾았다.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선 "설 명절을 앞두고 발생한 큰 화재로 큰 실의에 빠지셨을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피해 상황을 신속히 정확하게 파악해 지원 대책 마련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신속하고 빠른 재난지원대책을 만들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 "정부는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재난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대책 마련을 서둘러 주시기 바란다"며 "소상공인진흥기금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특별교부세 등 다양한 지원 대책을 모두 강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