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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23일 기준) 대전 아파트 거래량이 385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같은 기간(446건)과 비교해 61건 줄었다. 2022년에는 447건이 거래됐고, 부동산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2021년 같은 기간엔 1429건에 달했다.
올해 들어 대전은 매매거래 신고가는 3.3%로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4년 5%를 유지하다 2019년 13.5%, 2020년 21.8%, 2021년 30.3%로 비약적으로 오르다가, 2022년 12.1%, 2023년 3.7%로 급하락했다.
5억 이상 매매도 감소했다. 2021년 1월 23일 기준 5억 이상 아파트 매매는 1429건 중 252건에 달했지만, 2022년 87건, 2023년 56건, 2024년 35건에 그쳤다.
10억 이상 아파트는 2021년 9건, 2022년 7건, 2023년 1건, 2024년 1건으로 감소했다.
고액 아파트 거래가 낮아짐에 따라 매도자 우위 시장이 이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럴 경우 아파트 매매거래 총량이 평년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매매뿐 아니라 거래량이 줄어든 이유는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고금리 현상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023년 2월부터 올해 1월 발표까지 8회 연속 3.50% 수준으로 묶었다.
건설업계도 고금리에 타격을 받고 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보다 높은 금리로 인해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신고가 매매 거래가 감소한 것은 거래시장 위축으로 높은 가격에 대한 수요자 수용 의사가 낮아졌음을 뜻하는 것"이라며 "매도자보다 매수자들의 보수적인 가격 접근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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