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모 대전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임효인 기자 |
대전동부교육지원청을 이끌고 있는 최재모 교육장은 학교 현장의 문제를 회복하는 게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숙제라며 그 역할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988년 서산공립농림학교(농림고·현재 서산중앙고)에서 첫 교편을 잡은 최재모 교육장은 36년째 교육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교수학습을 연구하고 교육정책을 만드는 데 헌신하고 있다.
최 교육장은 교사 시절 국어교사로서 국어 교육 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최 교육장은 "교사 시절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연구를 통해 판소리나 연극 지도를 위한 교육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교육자료와 교재 집필 활동을 했다"며 "소외계층 대상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 지원을 위한 한글 지도 자료를 개발하는 개발위원 경험도 의미 있었다"고 회고했다.
최 교육장은 2011년까지 학생을 가르치다 교육전문직의 길을 걸었다.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것에서 교육정책을 만들고 실현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면서다.
최 교육장은 "교육전문직으로는 학교 지원 체계를 구축해 학교 교육 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했다"며 "교육 수요자들이 진학을 기피하는 원도심 학교의 교육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청 특색사업을 시행해 학교의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 서술형 평가 자료 개발과 보급을 위한 주관 교육청 업무를 담당해 초중고 6개 교과의 서술형 평가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했다"고 말했다.
2023년 하반기 대전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한 최 교육장은 그간 벌어난 교육현장의 문제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육장은 "교육계가 갈등과 상처를 빠른 시일 내 치유하지 못하고 유아론적 독단에 빠져 산업화 시대의 '절반의 교육'을 관성적으로 되풀이한다면 역사가 이 시대를 '어쭙잖은 교육의 시대'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육계 내부의 노력도 독려했다. 최 교육장은 "여기저기서 학교 교육의 종언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이는 오히려 학교 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들린다"며 "지금 교단에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에듀테크가 도입되고 있다. 창의적 융합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산업화 시대의 교육과 과감한 절연을 선언하고 새로운 교육을 시도하기 위해 교육 공동체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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