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회사는 직무 중심의 채용을 선언하고 직무에 대한 기본 역량인 자격, 경험이 없으면 서류에서 탈락하도록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직무 채용이 시작되고, 마케팅 직무에 2명을 채용하는데, 영업 본부장이 찾아와 입사지원서를 주면서 회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의 요청이니 합격시켜 달라고 합니다.
공정하고 엄격한 승진을 위해 업적과 역량, 자격증, 외국어 등급, 상벌 등을 감안한 승진 포인트 제도를 만들어, 포인트를 넘는 사람에 한해 승진율에 따라 승진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년도 되지 않은 과장을 차장을 시켜야 한다고 현업 본부장이 요청합니다. 3가지 사례에 어떻게 하겠습니까?
자신이 수행해야 할 입장에서는 정해진 원칙과 기준을 준수하며, 예외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담당자가 성장하여 한 회사와 기관의 장이 되면, 왜 정해진 룰, 직원들의 의견보다 자신이 내린 결정이 더 옳고, 결정한 대로 하길 원할까요? 이들은 자신이 내린 원칙이나 기준을 따르지 않는 조직과 직원들을 어떻게 할까요?
세상에 영원한 진리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속한 조직의 원칙, 기준, 규정이나 지침은 지켜져야 합니다. 회사와 기관의 룰, 규정, 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망합니다.
지키는 사람이 순진하고 바보가 되어버리고, 기본이 더 이상 기본이 아닌 상태라면 신뢰와 성과가 창출될 수 없습니다. 국가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국가를 유지하고 국민을 지키기 위한 법을 만들었다면,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나는 성직자, 법관, 국회위원, 장관, 대통령이니 예외를 두어야 한다고 하면, 법 위에 또 다른 법이 존재하는 것 아닌가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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