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
22일 대전예술의전당에 따르면 대전의 젊은 음악가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올해 하반기 '대전청년음악제'를 연다.
예당은 이를 위해 상반기 예술 감독을 선임한 후 공고 등을 통해 음악제에 참여할 청년 예술인을 섭외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고 활동을 촉진할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건 대전 청년예술인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이미 타 지역에선 지역 음악제를 개최해 청년 예술인들에게 무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평창 대관령 음악제와 통영국제음악제가 있다. 두 축제는 청년 예술인 육성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해 역량을 키울 뿐만 아니라 이미 지역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대전의 경우 청년 예술가들이 전공을 살리고 대전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어 대전만의 음악제가 필요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 활동 증명 현황을 보면 대전 예술활동증명서 발급자는 4689명이다. 그중 20대가 758명, 30대 1323명으로 전체 예술인 중 44%가 청년들이다.
대전에 청년 예술인이 많지만, 그들이 조명을 받을 무대가 부족하자 대전예당이 대전만의 청년 음악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예당은 예술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출연진, 프로그램 구성을 협의, 대전만의 특색을 살릴 음악제 명칭을 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전에 청년음악인 등용 기회가 적었던 만큼 이번 음악제를 계기로 청년 예술인 저변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대전예당 관계자는 "리사이틀,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편성의 클래식 공연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지역 영재 발굴·육성을 위해 마스터클래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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