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전경 |
그동안 공사가 두 차례 공모를 진행했으나, 지원 업체들의 자격 미달 등으로 인해 선정이 불발되면서 여전히 업체 선정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와 개발공사는 평가 기준 항목 중 신용평가등급을 삭제하는 등 지원 기준을 낮춰 공모를 진행 중이다.
22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개발공사는 충남형 농촌 리브투게더 첫 사업지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형 농촌 리브투게더는 본격적인 지방소멸 등에 대응한 농촌주거정책으로 민선 8기 주요 공약이다. 해당 사업은 2026년까지 총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약 20개 지구에 임대 또는 분양형 주택단지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첫 사업지는 충남 부여 은산으로 개발공사는 지난해 10월 4일 해당 사업지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지만, 업체는 선정되지 않았다. 또 10월 25일 재공모했지만, 이 또한 불발됐다. 공모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사업신청이 모두 무효처리 되면서다.
공모지침상 사업신청이 무효처리되는 경우는 사업신청서류가 미비하거나 사업신청예약금을 내지 못했을 때, 자격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을 때다.
상당 수의 목조 건설업체가 영세하기 때문에 지원 업체가 자격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도는 평가항목 중 신용평가등급을 삭제하는 등 기준을 낮췄다.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신용평가등급까지 평가하는 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다.
도와 개발공사가 문턱을 낮추면서 현재 총 6개 업체가 확약서를 제출했으며, 이 중 3개 업체가 지역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공사는 오는 30일 업체들의 사업계획서 제출 이후 평가를 거쳐 2월 중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농촌 리브투게더 첫 사업인 만큼 건실한 업체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사업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늦어진 만큼 뛰어난 업체를 선정해 고품질의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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