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박물관에서 발견된 조선 고지도가 1682~1684년 제작한 조선팔도고금총람도 필사본으로 규명됐다. (사진=폴란드 아시아 퍼시픽 뮤지엄 제공) |
오상학 제주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는 "지도의 형태와 내용으로 볼 때 김수홍이 1673년에 제작한 목판본 '조선팔도고금총람도' 후대 사본"이라며 "똑같이 필사한 것은 아니고 약간의 차이가 있고, 필사연대가 1682년이면 시기적으로 현존하는 고지도 가운데에는 시기가 올라가는 귀중한 지도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지도는 주한폴란드대사가 입수하여 폴란드 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지금까지 지도 작성 시점이나 특성을 알지 못해 일반에 전시되지 못했다. 문화유사회복재단이 고지도의 연혁을 규명함으로써 지도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박물관에서는 대중에 전시하는 기회가 마련될 전망이다.
남지은 문화유산회복재단 연구원은 "폴란드는 최근 한국의 기업 투자 등 상호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국가로 한국의 문화유산이 700여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소장품 도록을 발간하고 상설 전시 등 가치활용 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