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 시민모임 "광주시교육청, 그린스마트스쿨 민자사업방식 재검토해야"

  • 전국
  • 광주/호남

학벌없는사회 시민모임 "광주시교육청, 그린스마트스쿨 민자사업방식 재검토해야"

중·장기적 교육시설 사업 안정성 도모 필요
"공공성 포기·민영화 시그널"

  • 승인 2024-01-22 10:43
  • 이창식 기자이창식 기자
학벌 로고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광주광역시교육청에 22일 그린스마트스쿨 민자사업방식 재고를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최근 광주시교육청은 그린스마트스쿨 임대형 민자사업(BTL)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사업 대상학교는 광주화정초등학교로 부지면적 1만5532.8㎡의 총 사업비 192억8200만원의 대규모 시설공사를 추진할 계획인데,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009년 이후 새로운 BTL 협약을 체결한 적이 없어, 갑자기 BLT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기조 변화로 인해 올해부터 BLT방식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국고 지원이 중단되고, 40년 넘은 노후 학교 시설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문제를 장기 방치할 수 없어 타 시·도 사례를 참고해 지난 연말 다급히 BTL사업 계획을 고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BTL 임대료, 운영비가 공사비의 2~3배가 들어 등 교육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학교와 민간사업자 간 업무 영역과 책임 소지 등이 불분명한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교육계는 그간 대학 기숙사 등으로 국한해 BTL방식을 추진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린스마트스쿨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BTL학교를 추가 선정해 학교에 추진의사를 물어보고 다음 날 승낙 받는 급조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의견수렴 절차가 부실한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비를 들이지 않고 학교를 개축하고, 학교는 파견직이 청소와 시설관리를 대행해주는 등 편리함에 취해 공공의 가치를 망각해서는 안 된다. 학교의 주인은 학교구성원이며 구성원들의 의견에 의해 학교운영이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학교 관리운영권을 민간사업자에게 넘기고 임대기간이 끝날 때까지 사업자에게 허락받고 시설을 사용하는 것은 공공성을 포기하는 것이자 민영화하겠다는 시그널"이라며 "BTL 방식 사업 재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예산 확보),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 활용 등을 통해 그린스마트스쿨 등 중·장기적인 교육시설 사업의 안정성을 도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대형 민자 사업은 민간 자본을 투입해 학교 건물을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이전하는 대신 민간사업자에게 20년간 임대료, 운영비 등을 지급하는 건설 방식이다.

광주=이창식 기자 mediac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산학협력 엑스포·교육혁신 성과박람회' 개최
  2. 순천향대천안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서산중앙병원 MOU
  3. 천안동남경찰서, 수능 당일 청소년 범죄예방 캠페인
  4.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무산 일로...루비콘 강 건넌다
  5. 남서울대, 'IPP형 일학습병행 사업' 선정
  1. 천안서북경찰서, 공동체 치안 활동으로 대형 안전사고 예방
  2. 상명대, 충남 지역의 우수 기업 탐방프로그램 진행
  3. 김학만 우송대 교수, 한국행정사학회 '추정 학술상'
  4. 농협대전공판장,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진행
  5. 대전일시청소년쉼터, 수능일 연합아웃리치 활동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