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본회의장 |
개원 3년 차를 맞아 눈에 보이는 의정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가운데 이번 임시회에선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으로부터 올해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다양한 시민 생활조례를 심의·처리할 예정이다. 4월 10일 치르는 22대 총선과 관련해 시의원들의 의정 소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잖아 책임 있는 회기 운영이 필요하단 주문이 나온다.
대전시의회는 23일부터 2월 1일까지 10일간 제275회 임시회를 운영한다. 올해 첫 임시회인 만큼 상임위원회별로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의 업무보고가 예정돼있고 각종 조례안 심의와 주요 업무협약 결과 보고도 이뤄진다. 새해 첫 임시회는 중요성이 높지만, 통상 가볍게 지나가기 마련이었다. 집행부의 한해 주요 업무를 점검하고 의회도 이에 맞는 로드맵을 작성해야 함에도 그만큼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이번 임시회가 갖는 의미는 높다. 무엇보다 출범 3년 차에 접어든 민선 8기 대전시정의 올해 운영 방향을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 민선 8기 공약사업과 주요 현안을 살피고 문제점은 없는지 의회 차원의 냉정한 견제·감시기능을 지금부터 활성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집행부 출범 3년 차에선 공약사업의 윤곽이 드러나 사실상 성패가 좌우되는 시점이다. 때문에 의회의 냉정한 평가와 적극적인 지원이 동시에 필요하다.
점검이 필요한 현안은 즐비하다. 당장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올 상반기 착공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공사에 따른 시민 불편과 교통혼잡도 대비해야 한다. 의회 차원의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올해 건립 목표인 유성복합터미널, 현재 골조 공사 중인 베이스볼드림파크,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보문산 관광개발도 주요 현안이다. 2회차를 맞는 '0시 축제'와 인구 증대, 결혼·양육 등 다양한 복지정책들도 마찬가지다.
의회를 향한 각종 우려를 불식시킬 기회이기도 하다. 22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의회 안팎에선 의원들이 의정활동보단 자신들이 지지하는 특정 후보들의 선거 지원에 열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임시회는 의원들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평가할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조원휘·이금선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더욱 견고화된 여대야소(국민의힘 20명·더불어민주당 2명) 지형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9대 대전시의회 의원 일동 |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은 "올해 집행부는 물론 의회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시민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는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시정 성과와 앞으로 방향을 냉정히 평가해 부족한 점을 찾아내고 숙원사업들의 빠른 추진을 위해 의정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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