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컬대학 지정 현황. /연합뉴스 제공 |
21일 지역 대학가와 교육부 시안에 따르면 비수도권 대학 10곳 내외를 선정해 5년간 최대 1000억원씩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이 8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1월 19일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영남권 공청회를 열고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 시안을 공개했다.
지난해엔 단독, 통합대학만 신청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포괄적 연합대학도 신청이 가능해졌다.
통합까지는 아니지만, 두 개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일 거버넌스를 구성해 연합하는 형식이다. 공동 의사결정 거버넌스 구축·유지는 필수로, 연합대학은 단일 대학과 동일하게 지원된다. 대학 정관 등 해당 사항을 반영한 공식 문서를 제출하고, 지원종료 후에도 연합대학을 계속 유지하거나 통합해야 한다.
순천향대 등 예비지정 후 본지정에서 탈락한 5개 대학은 2023년 계획과 기본방향이 비슷한 경우 곧바로 본지정 평가에 오를 수 있다. 또 예비지정 평가 시 국립대·사립대·전문대 등 설립 유형에 따른 패널 구성을 검토한다. 지난해 불거진 사립대 홀대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1단계 합격인 예비지정 규모는 최소 15개 대학, 최대 20개 대학이다. 지난해 필요할 때 대면심사로 진행됐다면 올해는 모든 신청대학을 대면 심사하고, 대학 내외 벽 허물기 실적은 최근 3년간 대학의 주요 혁신 추진 실적으로 변경됐다.
2023년 글로컬 대학 최종 선정은 강원과 경북서 2곳, 경남, 부산, 울산, 충북, 전남, 전북 1곳씩 선정됐다. 대전권 대학은 예비지정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올해에도 대학 간 담장을 허물고 내부를 혁신하는 대학이 높은 점수를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재도전을 앞둔 지역 대학가에선 무전공·무학과 제도 등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구성원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이번 혁신기획서에는 통합은 기본이고, 대규모 구조 개혁과 정원 조정, 무학과 제도·융합 전공까지 담기게 될 것"라며 "올해에도 글로컬대학 선정에서 지역별·대학 유형별 안배는 없다고 밝힌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예비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를 3월 22일까지 접수 받고 평가 결과는 4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2단계 본 지정 평가는 6월까지 실행계획서를 받아 7월 중 본 지정 평가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이의신청을 거친 후 올해 신규 글로컬 대학 10곳을 8월 초에 확정한다.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5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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