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5년만에 반토막 났다.
인구 5만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저출산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 인구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파격적인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등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산군의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3년 12월 31일 기준 '0'세 인구는 101명으로 집계됐다.
읍면별로는 금산읍이 63명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고 추부 11, 금성, 진산 각각 6, 진산 5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제원, 부리, 군북, 남일, 남이면은 각각 2명으로 5개 면을 모두 합쳐 1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29명에 비해 21.7% 감소한 수치다.
5년 전인 2018년도와 비교하면 202명에서 101명으로 정확히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저출산 문제는 어제오늘도, 금산만의 문제도 아니지만 심각성은 그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는 것.
출생아 수 감소에 비례해 고령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금산군의 노인인구 비율은 전국, 충남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35% 수준으로 매우 높은 편으로 이미 오래 전에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상태다.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구조 고착화는 지역의 성장동력이 꺼져가는 암울한 미래를 예고하는 지표다.
무엇보다 교육붕괴가 우려된다.
올해 금산군 17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194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명 이하로 떨어졌다.
출생아 감소에 따라 취악아동 비율도 해 마다 21% 정도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래지 않아 면지역 대부분의 학교가 불가피하게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취악아동은 다문화가정 학생이 전체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지만 이마저도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정부의 국제결혼 규제 강화에 따른 결혼이주여성 감소의 이유도 크다.
숫자가 상징하는 의미는 분명하다.
교육붕괴, 지역소멸이다.
군 인구교육가족과 관계자는 "다양한 인구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뚜렷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감소 폭을 줄이고 대학 전입생 지원 확대 등 시책을 통해 유동인구 유입을 늘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12월 31일 기준 금산군의 인구는 5만 93명으로 전년 5만 92명에 비해 보다 1명 늘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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